제51장
임천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백서연을 따라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비치베이 레스토랑은 부광시에서 제일 인기 있는 커플 레스토랑답게 인테리어도 전부 사랑과 연관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자리까지 온통 장미색으로 되어있었다.
임천우와 백서연의 자리는 레스토랑의 정중앙에 있어 더욱 눈에 띄었다.
테이블만 하트 모양으로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중간에 위치한 냄비까지 두 개의 하트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임천우와 백서연은 마주 보고 앉은 채 조금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결국, 백서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임천우, 어제저녁에 시아가 나한테 상회 파티의 일을 얘기했거든. 유국림이 윤씨 집안 체면을 봐준 이유 너 때문이지?"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임천우는 고개를 끄덕였을 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럼 북관건설현장 일도 네가 해결한 거야?" 백서연이 계속해서 물었다.
임천우는 이번에도 역시나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자 백서연이 술을 따르며 말했다. "좋은 일을 했으면 적어도 이름 정도는 남겨야지, 너랑 시아 사이 바뀌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걔는 나 안 좋아해, 내가 잘 알아."
임천우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지금 나랑 부부연기를 하고 있는 것도 금영그룹 주식 5%를 차지하기 위해서야."
"그리고 윤씨 집안이 나한테는 은인이라서 이런 작은 일로 생색낼 필요도 없고."
"3, 4개월 지나면 윤시아가 적당한 이유를 찾아서 나랑 이혼할 거야. 그러니까 네가 말한 거 다 쓸데없는 짓이야."
임천우가 말을 마치더니 술잔을 들어 원샷했다.
그러자 백서연이 다시 임천우에게 술을 따라줬다. "그럼 3,4 개월 후에 무슨 계획 있어?"
"돈 들고 떠나야지."
"하지만 시아는 부광시에서 예쁘기로 소문난 미녀인데 조금 노력해서 정말 잘해볼 생각 없는 거야?"
"감정은 인연을 봐야 하는 거야, 뭐 고민할 게 있다고. 내가 뭐 여자 또 못 만날까 봐."
임천우가 한 말을 들은 백서연이 속으로 기뻐했다.
3,4 개월 후, 윤시아와 임천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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