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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장 단계

엔씨센터의 버려진 창고, 아무리 심호흡을 해봐도 솟구친 강준의 그곳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진기의 힘이 이렇게 강하다고?’ 난처한 표정을 짓는 강준과 달리 바닥에 널브러진 두 여자는 힐끔힐끔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놀라움과 탐욕이 섞인 시선을 느낀 강준은 방금 전 그를 죽이려 해놓고 이런 욕구를 느끼는 두 사람에게 괘씸한 마음이 들어 반월도 하나를 집어 다가갔다. “말해. 우리 형 지금 어디 있어.” 그 기세에 현아진도 윤아도 본능적으로 움찔거렸다. “그쪽 형이 어디 있는지는 우리도 몰라. 전화해 봤더니 휴대폰이 꺼져있어서 그냥 납치했다고 거짓말한 거라고.” 현아진이 다급하게 해명했다. “정말이야?” 강준이 차가운 시선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 그럼.” 이에 두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 비록 남자의 양기를 먹고 살아가긴 했지만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할 용기는 없었다. 곰곰이 생각하던 강준 역시 아무리 봐도 거짓말은 아닌 것 같은 모습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하룻밤 사이에 내 뒷조사를 끝내고 형을 찾아 납치한다는 게 말이 안 되긴 해. 정말 거짓말인 건가?’ 혹시나 싶은 마음에 휴대폰을 꺼낸 강준은 찰리의 연락처를 터치했다. 뚜... 뚜... 몇 번의 연결음 끝에 찰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준아. 너 이 자식, 이 형 문자 자꾸 씹을래? 지금 나 무시하냐?” 일단 타박부터 내뱉는 걸 보니 진짜 찰리임이 확실했다. 어렸을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다른 두 사람은 비록 사촌이지만 친형제 못지않게 우애가 두터웠다. 특히 찰리는 그 누구보다 강준을 아끼는 사람이었다. “아침에 전화했었는데 전화 꺼져있더라.” “배터리 없었나 보지. 야, 그런데 너 도대체 어떻게 돈을 번 거야. 똑바로 얘기...” 하지만 강준은 찰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찰리는 워낙 수다스러운 성격이라 지금 끊지 않으면 적어도 한 시간은 떠들어 댈 게 분명했다. 한편, 강준이 통화를 마치자 윤아와 현아진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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