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장 식영의 힘
“죽어!”
‘형을 죽인 거야?’
이 사실에 분노한 강준 역시 현아진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현아진은 딱 봐도 실력이 윤아보다 몇 수는 위였다. 강준이 달려드는 순간, 그의 공격을 정확히 예측한 그녀는 민첩하게 몸을 돌려 공격을 흘려보낸 뒤 강준의 가슴을 향해 펀치를 날렸다.
쿠웅!
“크흑.”
펀치 한번에 극심한 고통이 밀려드는 건 물론 온몸이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느낌에 비틀거리던 강준이 뒤로 몇 발 물러섰다.
하지만 현아진은 그가 회복할 틈을 주지 않고 거칠게 몰아붙였다.
더 바싹 달라붙은 그녀는 강준의 목을 향해 반월도를 휘둘렀다.
이에 경악한 강준은 영력을 전부 개방하여 몸을 뒤로 젖힌 뒤 다리로 현아진의 가슴을 향해 킥을 날렸다.
이에 역시 중심을 뒤로 낮춘 현아진은 다른 하나의 반월도를 강준의 다리를 향해 내리쳤다.
“윽!”
빠르게 다리를 거둔 강준은 어떻게든 거리를 벌이려 했지만 현아진은 마치 껌딱지처럼 집요하게 달라붙었다.
연이은 공격에 페이스를 잃은 강준의 공격은 점차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비록 지금까진 타고난 파워, 스피드, 초능력 덕분에 거의 모든 싸움에서 이기긴 했지만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은 적이 없어 육탄전이라고 해봤자 그저 동네 개싸움 수준밖에 안 되니 진짜 고수를 상대로 밀리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아진은 진심으로 강준의 실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당황한 티가 역력했지만 그는 여전히 민첩하게 그녀의 모든 공격을 피하고 있었다.
‘마치 내가 어딜 공격하려는지 미리 알고 있는 것 같아.’
쉴 새 없이 공격을 몰아붙였지만 모두 맞을 듯 안 맞을 듯 애매하게 비켜나가자 현아진의 숨도 점차 가빠졌다.
‘최대한 빨리 정리하려고 했는데 그건 좀 힘들겠는걸?’
마지막 공격으로 강준을 뒤로 물러나게 한 현아진 역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대로 가면 내가 불리해져. 저쪽은 누가 봐도 체력이 나보다 좋으니까. 내가 지칠 때까지 전략적으로 피하기만 하는 거라면... 나도 죽는 거야.’
“영옥이나 내놔. 그럼 넌 살려줄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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