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장 여자 기인
강준은 예전에 육준혁에게서 채양보음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강준은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그렇게 양기를 채집하는 사람이 정말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강준도 이제 기인이었기에 세상이 자신이 보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걸 이해했다.
80억 인구가 사는 세상에는 분명히 많은 신기한 사람들과 신기한 일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래서 내일 밤은 아마도 아주 흥미로울 것 같았다.
같은 시각 남영그룹 본사 대표 사무실에는 조명이 환히 켜져 있었다.
손석진은 사무실에 온 뒤로 계속 있었고 계속해서 누군가 들어와서 보고하고 있었다. 지금은 이미 새벽이었지만 손석진은 하나도 졸리지 않았고 사무실 안에는 연기가 가득 차 있는 것이 담배를 수도 없이 피운 것이 확실했다.
똑똑똑 누군가 사무실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손석진은 차가운 목소리로 들어오라고 했다. 그 비서는 한 소녀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 소녀는 매우 긴장한 듯 사무실에 들어와서도 문 앞에 서서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손석진의 비서는 35세 정도의 안경을 쓴 남자였는데 인상이 착해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손석진이 저지른 많은 악행은 비서가 직접 실행한 것이다. 그래서 겉모습이 착해 보이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이민지 씨 긴장하지 마세요. 저희 회장님은 민지 씨한테 어떤 악의도 없고 사건에 대해 알아보려는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그때 민지 씨만 본 것도 아니잖아요. 민지 씨는 그저 당시 본 것을 한 번 더 말해주기만 하면 돼요. 우리는 민지 씨의 분석이나 감정을 말할 필요가 없이 그저 민지 씨가 본 것만 말해주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이민지는 스카이 호텔 뷔페 레스토랑의 한 직원으로서 오늘 저녁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모든 일을 목격했다. 다만 그 일은 너무 기이한 일이어서 지금까지도 그녀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랬어요.”
이민지는 회상하며 말했다.
“당시 레스토랑에 손님이 대략 열 테이블 정도 있었고 저는 테이블을 치우는 아주머니를 도와 정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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