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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손나연은 마침내 깨달았다

김연아는 손나연과 모르는 사이였다. 비록 김연아가 사람을 보내 손나연을 납치했지만 이천수의 여자 친구였는지는 몰랐다. 하지만 김연아는 강준과 손나연 사이에 뭔가 있다는 걸 눈치챘다. 손나연의 표정에서 강준을 향한 원망이 보였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은 주문형 뷔페였기에 강준은 주문을 마친 뒤 미소를 지으며 소개했다. “누나 이쪽은 손나연 씨예요.” 김연아는 우아하게 에피타이저를 먹다가 강준의 소개를 듣고 멈칫하더니 눈썹을 추켜세웠다. 손나연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 이름을 들은 적은 있어 매우 놀랐다. 어쩌면 이런 우연이 있나 싶었다. “나연 씨 이분은 김연아 누나예요.” “연아 언니 안녕하세요.” 손나연은 김연아를 전혀 몰랐지만 강준이 소개하자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언니라고 불렀다. 김연아는 금방 웃음을 터뜨렸다. 이 순간 그녀는 강준이 모든 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연 씨 소개팅 상대가 이천수였어요?” 강준이 갑자기 물었다. 손나연은 강준의 말을 듣고 나서 표정에 깃든 원망이 더욱 깊어졌다. “이제 보니 내가 보낸 메시지를 볼 수 있었네요? 난 강준 씨 카톡이 정지된 줄 알았어요.” 손나연이 말하려는 것은 그녀가 보낸 메시지를 다 봤으면서 왜 한마디 답장도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었다. 그녀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볼 수 있었어요.” 강준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일부러 답장하지 않은 거예요.” “왜요?” 손나연은 강준의 이토록 차가운 말에 갑자기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날 밤 강준이 없었다면 손나연은 아마 벌써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 며칠 생각해 보면 차라리 그때 죽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죽었다면 지금 이렇게 많이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 테다. 그러나 손나연은 정말 강준을 잊을 수 없었다. 그냥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생각하려다가도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강준을 그리워했고 강준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고 강준의 얼굴이 보고 싶었다. 손나연은 이것이 사랑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눈앞의 이 남자는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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