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백이강의 위협
회의실은 조용했고 바이어들이 각자 데려온 전문가들이 돋보기나 손전등을 들고 퍼플 비취를 꼼꼼히 살폈다.
그 과정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로열 퍼플 비취를 모독할까 봐 모두가 걱정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모든 전문가가 다 보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자 그제야 회의실에 작은 논의 소리가 퍼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고용주에게 결론을 말했고 고용주들은 전문가의 보고를 듣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하나같이 상업적인 거물이다 보니 여우 같은 면이 있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는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았다.
“자, 다들 감정도 끝났을 테니 마음속으로 생각해 둔 예산이 있으실 겁니다.”
강준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로열 퍼플 비취의 최저가는 1000억입니다.”
김민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문의한 후 그에게 준 견적가였다.
1000억은 최저가일 뿐이었고 최종 얼마에 낙찰될지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었다.
“와, 씨... 1000억?”
백이강은 가격을 듣고 깜짝 돌랐다. 수박만 한 깨진 돌의 가치가 1000억이라는 사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백이강의 눈동자가 쉴 새 없이 돌아갔다.
‘어쩐지 도련님이 나한테 소란 피우라고 하나 했네. 생각보다 스케일이 큰 거래였네.’
강준도 백이강에게 웃어 보였다.
백이강도 돌 사러 왔다고 했으니 손님이었으니 말이다.
백이강이 생글생글 웃으며 마주 인사했다.
강준이 말을 이었다.
“한 번에 최소 20억씩 올려야 합니다. 물론 오늘 유찰되면 저는 이 돌은 네 조각으로 쪼개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쪼개서 팔면 귀중한 상품의 가치가 떨어질 것 같네요. 저희 배현그룹에서는 1020억 부르겠습니다”
최여옥은 오늘 반드시 퍼플 비취를 손에 넣겠다는 기세를 보였다. 엄페럴 그린에 이어 로열 퍼플 비취까지 손에 넣는다면 배현그룹은 전 세계 보석 옥석 업계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고 그때가 되면 배현그룹의 주가도 덩달아 급등할 것이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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