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장 강성그룹 백이강
양석현은 서른일곱, 여덟쯤이었는데 바로 송씨 가문으로 연락 없이 찾아올 수 있을 만큼 배경이 만만치 않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것도 그가 망나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길이었다.
송연화도 양석현을 싫어해서 그가 집으로 들어서기 전에 얼른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양석현이 선물을 들고 방문하자 한수미는 활짝 웃으며 그를 맞이해 주었다.
비록 양석현은 망나니였지만 송씨 가문과 양씨 가문은 대대로 좋은 친분을 이어오고 있었다.
“아주머니, 얼굴이 좋아 보이시네요. 아저씨도 안녕하셨어요?”
양석현은 들어서자마자 입에 꿀이라도 바른 듯 좋은 말만 골라서 했다.
“경성에 있지 않고 진남에는 무슨 일이야?”
송영진은 소파에 기대어 신문을 들고 있었는데 특별히 양석현에게 인사를 건네지도 그렇다고 그를 완전히 외면하지도 않았다.
“이번에는 세 가지 일을 처리하려고 왔어요.”
양석현이 몸을 바로 하며 말을 이었다.
“첫 번째 일은 회사 백성만리행 행사가 공식적으로 열렸는데 진남이 첫 번째 출발지라서 직접 프로젝트를 보러 왔어요.”
“그래?”
양석현의 말을 들은 송영진의 눈이 반짝였다.
“100개의 도시 시골에 100개의 학교를 짓는 행사를 얘기하는 거니?”
“맞아요, 아저씨. 좋은 일을 하니 마음이 정말 편해지더라고요. 이 일로 아버지도 저를 집으로 불러 직접 술도 한잔 따라주시더라고요.”
“하하, 그 술은 따라주어야지.”
송영진이 크게 웃었다.
“석현아, 드디어 컸구나.”
“네. 기성세대의 어른들을 본받으려면 저희 세대도 열심히 따라가야죠.”
“좋은 말이네.”
송영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양석현이 학교를 짓는 기부활동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진짜 돈을 기부한 것은 공덕이고 좋은 일이니 칭찬해야 마땅했다.
“두 번째로는 두 분을 뵈는 김에 연화도 보려고 왔어요. 연화한테 주려고 책도 몇 권 사 왔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양석현은 아직 송연화의 병이 다 나은 줄 모르고 있었다.
서로 마주 본 송영진과 한수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신경 많이 썼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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