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장 로열 퍼플

보라색은 화성 전통문화에서 신비로운 색깔을 상징하며, 존귀하고 웅장한 느낌을 상징했고 황제의 기운을 상징하기도 했다. 로열 퍼플은 퍼플 비취 중에서 가장 귀한 색으로, 마치 녹색 비취에서의 제왕록과 같았다. 이 색은 색감이 진하고 강렬하며, 광택이 눈부실 정도로 선명하고 포화도가 매우 높아 우아하면서도 웅장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줬다. 로열 퍼플은 퍼플 비취 중에서도 가장 순수하고 가치가 최고로 평가받는 옥석이었다. 드래곤 갤러리 앞에서 로열 퍼플이 드러나자, 구경하던 사람들은 그야말로 충격을 받았다. 원석을 절단하던 장인들조차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평생을 비취 가공에 몸담았지만, 로열 퍼플 같은 고급 비취를 직접 자른 적은 없었다. “대표님, 저 이 자투리 원석이랑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저도요! 우리 대표님께 보여드리려고요.” “들었어요? 7년 전에 로열 퍼플이 발견된 적이 있는데, 그때 천문학적인 가격에 팔렸대요.” “그리고 이 자투리 원석은 절단면 하나만으로도 보라색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이건 천문학적인 가격이 책정될 거예요.” 모두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심지어 자투리 원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도 있었다. 마전우는 비취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번엔 그도 강준이 큰돈을 벌게 될 거란 걸 알아챘다. 주변 사람들의 눈이 초록빛으로 번쩍이는 것을 보니, 자투리 원석을 반드시 잘 지키기로 내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고, 재빨리 다가가 자투리 원석을 꼭 끌어안았다. 한편, 드래곤 갤러리의 매니저는 충격에 빠졌다. ‘뒷마당에 있던 자투리 원석에서 로열 퍼플이 나왔다고? 그것도 축구공만 한 크기로? 이걸로 팔찌와 장신구를 얼마나 많이 만들 수 있을까?’ 매니저는 손을 떨며 휴대폰으로 자투리 원석을 찍어 허준기에게 사진을 보냈다. 동시에 허준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일이야?” 허준기가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그 녀석이 원석 확인 작업을 시작했더니... 옥석이 나왔어요... 아니, 보라색 로열 퍼플이 나왔어요! 정말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