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각성: 새로운 인생의 시작
그 순간 강준은 넋을 잃었다. 생명선을 관찰하던 중 한 줄 또 한 줄의 데이터를 보게 된 것이다. 그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상태창 같은 것이 뜨기 시작했다.
데이터는 아주 복잡했다. 그런데도 강준은 순식간에 이해할 수 있었다.
생명선은 뇌의 개발 정도를 뜻했다. 그의 뇌는 약 10% 정도 개발되어 있었다. 그의 체력은 ‘카우파워’ 단계에 있다. 동시에 영력, 증 영혼의 힘도 생겼다. 영력은 영적 경지 1단계에 있었다.
그 외에 또 새로운 초능력이 각성했다. 이름은 풍력, 즉 바람의 초능력이다. 그러나 현실의 강준은 풍력을 사용하기는커녕 넋이 나간 얼굴로 바람 속에 서 있기만 했다.
‘왜지? 왜 머릿속에서 이런 게 보이는 거지?’
[뇌 영역: 10%]
[체력: 카우파워]
[영력: 영적 경지 1단계]
[풍력 각성]
...
강준은 막연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곰곰이 생각했다.
“잠깐, 바람? 나한테 바람을 다스리는 능력이 생겼다고?”
그는 눈을 감으며 집중했다.
사락. 사락사락.
눈을 감은 찰나 나뭇잎에 바람이 휘날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주변에서도 공기의 흐름이 아주 선명하게 느껴졌다.
후욱!
눈을 떠보니, 옷은 살랑살랑 흩날리고 있었다. 가벼운 바람이 몸을 휘감고 있었던 것이다.
“바람이라...”
강준은 무언가 생각난 듯 갑자기 나무를 탔다. 그리고 이를 꽉 악물고 위에서 뛰어내렸다. 동시에 풍력을 이용해 자신을 보호했다.
슥.
그 순간 그는 깃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분명히 바닥에 떨어져야 정상이지만, 지금은 중력을 거스르고 앞으로 날 수 있었다.
참 신기한 순간이었다.
“하하! 하하하!”
바람으로 비행 능력을 터득하게 된 강준은 웃음을 터뜨렸다. 비행이라고 하기보다는 바람을 빌려 걷는 느낌이었다.
그는 높이 날 수도, 장시간 날 수도 없었다. 그저 땅과 가까운 곳에서 미끄러지듯 걷는 게 최선이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슥.
반 시간 후, 그는 집 아래에 도착했다. 어둠 속에서 그는 유령같이 움직이며 날개 달린 새의 기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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