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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장

임현지의 말을 들은 학생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임현지는 그제야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오셔서 자기소개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왼쪽 첫 줄 위치를 보며 말했다. "왼쪽 첫 번째 줄에 앉은 친구부터 시작하죠." 왼쪽 첫 번째 줄에 앉은 이는 구청아였다. 그녀는 심호흡을 한번 하더니 앞으로 가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현에서 온 구청아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 말을 끝으로 구청아는 다시 학생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임현지가 먼저 박수를 쳤다. 곧이어 아래에 앉아 있던 학생들도 따라서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특히 남학생들이 잔뜩 흥분한 채 소리를 질렀다. 구청아는 평범한 차림새를 하고 있었지만 평범하지 않은 얼굴은 반 전체에서도 뛰어났다. 구청아는 그런 학생들의 반응에 얼굴을 붉히며 자리로 돌아갔다. 이어서 두 번째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안녕하세요. 저는 홍영에서 온 고영한이라고 합니다." 고영한은 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키가 160 조금 넘었다. 그는 긴장한 듯 짧게 자기소개를 마치자마자 자리로 돌아갔다. 이어서 다른 학생들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앞 친구들을 경험 삼아 뒤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이들은 점점 더 대담해졌다. 심지어 노래를 좋아한다며 현장에서 실력을 뽐내는 이도 있었다. 머지않아 주은우 차례가 되었다. 주은우는 일어서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여학우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저 사람 완전 잘생겼다." "그러니까. 180은 되어 보이는데." "진짜 잘생겼다. 왜 저런 사람이 내 짝꿍이 아닌 거야?" 여학우들이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렸다. 주은우는 목을 가다듬더니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현에서 온 주은우라고 합니다. 금은의 은, 우수할 우입니다. 여러분과 이곳에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강성 대학에서 제 능력을 제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공부에서든 아니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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