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장
"어제 진태용이랑 황기아 만나서 밥 먹었어. 그리고 구청아가 전에 내가 자기 구해준 거 고맙다고 밥 사주겠다고 하길래 그냥 오라고 했지. 황기아랑 구청아 둘 다 술을 좀 마셔서 모텔에서 자는 거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진태용이 두 사람 데리고 호텔로 간 거야. 나랑 태용이 한방 쓰고 황기아랑 구청아가 한방 썼어."
주은우가 침착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여자는 늘 쓸데없는 생각을 하기 좋아했다.
그랬기에 오해만 풀어주면 되었다.
"나한테 거짓말하는 거 아니지?" 주은우의 말을 들은 도시아가 그를 돌아보며 물었다.
그러자 주은우가 손가락 세 개를 들더니 말했다. "맹세할게. 방금 한 말 중에 거짓말이 한마디라도 있으면 나..."
"그만해."
도시아가 얼른 주은우의 입을 막으며 말했다.
덕분에 주은우의 뜨거운 숨이 그녀의 손바닥에서 느껴졌다.
그것을 느낀 도시아가 빨개진 얼굴로 얼른 손을 거두었다.
"시아 네 손 향기 좋다." 주은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도시아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다. 그리곤 주은우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아..."
주은우가 신음하며 도시아의 손을 잡았다.
보드라운 그녀의 손은 꼭 솜사탕 같았다. 매끈한 촉감은 주은우의 심장을 더욱 떨리게 했다.
두 번의 인생을 살았지만 주은우는 처음 여자의 손을 잡는 거였다.
도시아는 얼굴이 뜨거웠다. 그녀의 얼굴은 곧 피라도 떨굴 것처럼 빨갰다.
저번에 남자와 손을 잡았던 때가 6살인 것 같았다. 그것도 오빠인 도이수의 손을 잡고 놀이공원에 놀러 갔을 때의 일이었다.
주은우의 손은 따뜻했다. 도시아는 그 손을 잡고 있으니 이상하게 마음이 놓였다.
"저기, 얘들아. 선생님 오셨어."
그때 뒤에 앉아 있던 여학생이 귀띔해 줬다.
도시아는 그 말을 듣자마자 정신을 차리고 얼른 손을 거두었다.
그리고 곧 스물일곱, 여덟으로 보이는 여자 하나가 서류를 가득 안고 들어섰다.
여자는 허리 라인이 드러나는 긴 치마를 입은 채 머리를 높이 올려묶어 야무져보였다.
"수업 시작하겠습니다."
여자의 목소리는 부드러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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