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600만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작년에 한 게이머가 장비 하나를 4000여만 원에 팔아 별장을 샀어요.”
“헉... 게임 속에서 무엇이 그렇게 값어치가 있어?” 주광욱은 자신의 세계관이 무너졌다고 느꼈다.
“값어치도 값어치지만 이 건 로또랑 비슷해요. 난 01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돈을 벌지 못했어요. 그러니 형님은 게임에서 돈을 벌 생각을 하지 마세요.”
“하하, 그냥 물어보는 거야. 마흔이 다 된 내가 무슨 게임을 하겠어?” 주광욱은 웃으며 말했다.
“형님, 지금 어디에서 일하고 있어요? 사람이 모자라지 않으세요? 나도 곧 해고될 것 같아요.”
“콜록... 이 일은 나중에 얘기하자. 나 일이 좀 있어서 이만 끊을게.”
주광욱은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안정된 직장이 있기 전에는 아내에게 해고된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하영은 의심스러운 듯 주광욱을 노려보았다. “무슨 일은 나중에 얘기해? 밖에서 내연녀를 찾은 거 아니지?”
그러나 주광욱은 하영처럼 화내지 않았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내가 아직도 멋있어 보이나 봐! 내연녀도 찾을 수 있다니!”
하영은 코웃음을 쳤다. “멋있기는 개뿔! 아들만큼도 못 해! 당신은 400만 원을 벌 수 있어?”
주광욱은 탁자 위의 400만 원을 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호랑이 아비에 개자식은 없다고 했어! 아들이 대단한 건 바로 이 아버지를 닮았다는 것을 증명해!”
“뻔뻔하긴...”
하영은 웃으며 욕을 한마디 했다.
점심이 되니 하영은 주은우를 불러서 밥을 먹었다.
주광욱은 식사 도중에 주광호가 걸어온 전화를 받았다.
주광호는 월말에 강현에 와서 딸의 진학파티를 열기로 했다.
“청하의 수능 성적 나왔어요?”
“어제 수능시험이 끝났는데 벌써 성적이 나올 수 있어요?”
주광욱은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청하의 삼촌이 교육부에서 일하니 성적을 검사하는 건 어렵지 않아!”
주광호의 목소리는 거만했다.
주광욱은 웃으며 물었다. “청하는 수능 성적이 어때요?”
“305점, 5점만 더 맞으면 강성 대학교에 갈 수 있어!”
주광호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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