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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주광호가 말한 것처럼 그는 주은우의 성적을 빤히 알고 있었다. 배불리 먹은 후 주은우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잠을 보충했다. 침대에 누워 그는 휴대폰으로 지니에 접속해보니 도시아는 여전히 자신의 친구 신청을 동의하지 않았다. 주은우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며 베개 밑에 둔 핑크색 편지를 꺼내 다시 한번 훑어봤다. … 이때 도시아는 호화로운 별장에서 잠옷 차림으로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 컴퓨터가 한 대 있었다. 따르릉! 책상 위에서 핸드폰이 울리자 그녀는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오빠...” “너 331점 맞았어!” 도이수는 조금도 흥분하지 않았고 심지어 화를 냈다. 도시아의 평소 수준대로라면 360점 이상일 수 있다. 331점은 수도권 명문대도 못 들어간다. 도시아는 고운 눈을 반짝이며 기뻐했다. “괜찮아, 강성 대학교에 갈 수 있어요!” 도이수는 하마터면 욕할 뻔했다. “말해봐, 너 연애 한 거 아니지? 한 남자를 위해 강성에 남은 거야?” 도시아는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무슨 소리야. 올해 시험이 너무 어려웠어요. 강성 대학교에 합격해서 다행이에요!” “아휴... 관두자! 나에게 여동생이 너 하나뿐이니!” 도이수는 언짢아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가장 멋진 오빠, 하나만 더 도와줘요!” 도시아는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강현 제1 고등학교 주은우의 점수도 알아봐 줘요!” 도시아는 가슴이 뜨끔해서 목소리를 낮추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오빠는 이미 짐작했을걸?’ 도이수는 잠시 침묵을 지킨 후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주은우가 바로 지난번에 친구를 도와준 의로운 녀석이지? 넌 역시 그 자식한테 관심이 있어!” 당시 주은우가 매를 맞았을 때 그는 도시아가 몹시 긴장해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학우들 사이에 있어야 할 긴장감이 아니라 오히려... 연인? “오빠 허튼소리 하지마세요. 주은우는 내가 가르쳤어요. 난 그 애가 진보했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도시아는 핑계를 대며 얼버무렸다. “지금은 채점이 끝나지 않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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