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장
오승아는 고한철의 말을 듣자 얼굴이 순간 하얗게 변했다.
‘주은우는 이미 고한철과 가격을 다 협상한 건가? 그런데 왜 미리 말하지 않았을까? 이건 나에게 희망을 줬다가 다시 뺏는 거잖아.”
주은우 손에 있는 주택은 필요 없지만 노래방과 스케이트장은 상업적 가치가 매우 높다.
오승아는 고한철과 상의하고 싶었지만 결국 참았다.
잔인하기로 소문난 고한철이 자신에게 집 한 채를 준 것도 이미 큰 자비다.
웨이터가 문을 두드린 후 라피 두 병을 들고 들어와서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고 대표님, 제가 열어 드릴까요?”
“열어요!”
고한철은 재떨이에 올려놓은 시가를 들어 한 모금 피웠다.
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은우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주은우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고 요리를 먹고 있었다.
그 모습이 우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미지는 신경 쓰는 것 같았다. 입에 기름을 절대 묻히지 않으면서 먹었다.
고한철 옆에 있는 한 중년 탈모 남성이 손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며 말했다. “젊은이, 우리 회장님이 얘기하고 계시잖아!”
이 사람은 고한수라고 하며 고한철의 사촌 동생이자 기흥 부동산의 부사장이다.
고한수도 주은우의 상황을 알고 있었다. 시골 출신에 아무 권세도 없었다. 사촌 형 고한철이 몇억 원을 주고 주은우에게서 명화를 샀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주은우가 어떻게 진강구의 집들을 살 수 있었을까.
주은우가 가진 모든 것을 고한철이 주었는데 이제 고한철이 직접 찾아와 협력을 이야기하려고 한 것도 모자라 주은우는 아무렇지 않은 듯 신경을 쓰지 않는다니?
“지금 당신 회장님이 저한테 얘기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네요?” 주은우는 서랍에서 휴지를 꺼내 입을 닦고는 깊은 눈동자로 고한수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말했다. “고 대표님이 얘기 중에 끼어들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지 않던가요?”
“너...”
“조용히 해!”
고한철은 고한수를 노려봤다.
그제야 고한수는 순순히 입을 다물었다.
오승아의 눈빛에는 충격이 가득했다.
‘주은우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야? 고한철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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