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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장

오영훈은 테이블 위의 음식을 보고 말했다. “요리 8개, 반찬 8개, 수프 2개, 구운 돼지고기, 음식 다 나왔는데?” “그럼 또 누구 불렀어?” “아니!” 오영훈은 바로 들어오라고 하지 않고 어두운 표정으로 문 앞으로 걸어갔다. 오영훈은 호텔의 다이아몬드급 회원으로 그것에 상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기에 웨이터를 부르지 않는 한 방해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문을 열자마자 오영훈은 하려던 말을 다시 삼켰고 그로 인해 침이 목에 걸려 기침 소리가 나왔다. “쿨럭쿨럭... 고... 고 대표님!” “오 대표, 식사 자리에 숟가락 몇 개 더 얹어도 되겠지?” 문 앞에는 배가 나온 고한철이 서 있었다. 고한철은 손에 시가를 쥐고 있었고 얼굴에는 친절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뒤에는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과 기흥 부동산의 고위 관리자 3명이 있었다. 놀란 오영훈은 눈동자가 살짝 수축했다. 고한철이 이 타이밍에 찾아온 것은 아마도 주은우의 몇 채 매물을 위해서일 것이다. ‘이 X끼 코 진짜 민감하네...’ 오영훈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도 없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되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억지로 웃으면서 말했다. “네, 그럼요. 고 대표님 어서 들어오세요!” 오승아는 고한철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온몸의 근육이 긴장되었고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젓가락을 쥐고 있는 손도 굳어졌고 숨도 감히 크게 쉬지 못했다. 비록 오승아의 만성 건설은 부동산 업계에서 일류로 꼽히긴 하지만 기흥 부동산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 특히 고한철은 기흥 부동산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주은우는 식기를 들고 구운 돼지고기를 자르고 있었는데 마치 밖에 온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오승아는 낮은 목소리로 주은우에게 말했다. “은우야, 고한철이 왔어...” 주은우는 고기를 자르고 소스에 찍어 입에 넣고는 웃으며 말했다. “왔으면 왔죠. 사람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주은우, 또 만났네!” 오승아는 더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이때 들어온 고한철 때문에 말을 다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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