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장
오지연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았다.
가장 먼 곳으로 이동하여 빈 공간을 찾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주은우는 자신의 번호를 알려고 한 사람을 알아내지 못하자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든 그 사람은 자신의 지니를 추가할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다.
주은우는 진태용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휴대폰이 꺼져 있었다. 아마 진태용도 신입생 교육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띠링!
도시아가 지니 메시지를 보냈다.
[오지연이 뭐래?]
[아... 지니 추가하자고 하던데.]
주은우는 사실대로 말했다.
도시아와 오지연은 같은 학과다. 그러니 주은우가 말하지 않아도 도시아는 분명 무슨 일인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알려줬어?]
도시아는 계속 물었다.
주은우는 메시지를 통해 도시아가 화난 것을 느낄 수 있다.
[질투하는 거야?]
주은우는 조심스럽게 떠봤다.
[아니거든!]
도시아는 메시지를 보내고 고개를 돌려 오지연을 봤다.
2반으로 온 지 다섯 날이 지났다.
도시아는 요즘 오지연이 자주 창가에 서서 멍 때리는 것을 봤다.
오지연은 다른 학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늘 혼자 있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여학우들은 의도적이든 의도하지 않든 오지연을 멀리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소심한 여자애가 왜 갑자기 주은우의 지니를 추가하려는 것일까?
설마 누가 시킨 것은 아닐까?
도시아는 곧 오지연이 원해서 주은우의 지니를 추가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띠링!
이때 주은우는 상황을 설명하려고 메시지를 보냈다.
[오지연은 다른 애한테 맞은 적 있어. 내 지니를 추가한 건 아마도 누군가한테 협박당해서 그런 것 같아. 임무를 완성하지 못하면 또 맞는 거 아닐까 모르겠네.]
[그래, 알겠어.]
도시아는 한숨을 쉬었다.
학과에서 제멋대로 구는 사람은 고은영밖에 없었다.
설마 고은영이 주은우를 추가하고 싶은 건 아니겠지?'
고은영은 강성 갑부 고한철의 딸이다.
주은우가 이 유혹을 견딜 수 있을까?
아니야, 아니야.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자. 은우는 절대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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