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장
주은우는 설명하는 게 귀찮은 지 바로 은행을 향하여 걸어갔다.
기주봉이 차 트렁크에서 큰 캐리어 하나를 꺼냈다.
전영미가 기주봉의 앞을 막으며 물었다.
"아저씨, 저 차가 주은우 거예요?"
기주봉이 답했다.
"내 거예요."
전영미가 의혹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그럼 아저씨와 주은우는 무슨 사이예요? 방금 학교 앞에서 아저씨가 주은우에게 문을 열어주는 것을 봤어요."
"학생하고 무슨 상관있어요?"
기주봉은 방금 주은우가 전영미를 썩 달가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하여 기주봉도 전영미를 상대하기가 귀찮았다.
전영미가 코를 찡긋하더니 말했다.
"마쯔다 주제에 저기 세워진 벤츠와 포르쉐 봤죠? 저건 제 단짝 남자 친구 거예요. 제 단짝의 남자 친구가 무슨 사람인줄 아세요?"
"쳇, 난 또 학생 남자 친구라고."
기주봉이 가소로운 듯 전영미를 힐끗 쳐다보더니 은행으로 들어갔다.
홀로 남은 전영미는 화가 나서 발을 쾅 하고 굴렀다.
주은우가 은행 로비에 들어서자 은행 매니저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주은우를 반겼다.
그리고 고은수와 유시영이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주… 주은우?"
유시영이 놀라면서 눈이 동그래졌다.
‘은행 매니저가 말한 사람이 이 주은우였어?'
‘그럴 리 없어...'
‘주은우가 어떻게 십억을 갖고 있을 수 있어?'
유시영이 며칠 전 진태용으로부터 주은우가 어떻게 핸드폰을 구입했는지를 알아냈다.
주은우가 게임을 하다 운 좋게 대단한 장비를 획득하게 되어 1600만을 벌게 되었다.
하여 이 주은우가 절대로 은행 매니저가 말한 십억을 갖고 있는 주은우가 아니고 틀림없이 다른 주은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은우 씨 오셨어요?"
은행 매니저가 울상이 된 얼굴로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대박!
유시영은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그 자리에 굳어있었다.
그러고는 불가사의하다는 눈길로 주은우를 노려보고 있었다.
‘저 주은우가 은행 매니저가 말한 주은우라고?'
‘그럼 십억은 어떻게 된 일이야?'
"네. 제가 예약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