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장
"너랑 무슨 상관이야?"
주은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면서 눈앞의 유시영을 낯선 사람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유시영이 머리가 깨지도록 생각을 해도 주은우가 어떻게 십억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비웃는 목소리로 말했다.
"깨끗한 돈 아니지? 만일 불법으로 얻은 거라면 빨리 자수하는 게 좋아."
"네 맘대로 생각해."
주은우가 눈을 흘기며 더 이상 유시영과 실랑이하기 싫었다.
"주은우, 내 말 들어. 자수할 거면 빨리해. 너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고 너의 부모님 생각도 해야지. 너의 부모님이 널 어렵게 키워주셨어. 친구로서 여기까지만 할게."
유시영은 마치 진심으로 주은우를 걱정하는 듯 냉랭하게 말했다.
주은우가 가소로운 듯 말했다.
"내가 부자라니까 죽기보다 더 괴롭지?"
"네가 합법적인 수단으로 번 돈이라면 난 널 축하해줄 거야. 하지만 이 돈은 절대 깨끗하지 못해."
"그리고 설사 이 돈이 합법적으로 얻은 돈이라고 해도 난 괴롭지 않아. 내 남자 친구가 너보다 훨씬 더 부자거든."
"이 가방 봤어?"
"이 브랜드 알아?"
"이 가방이 얼만지 알아?"
"그리고 이 신발 봐."
"이 신발이 이십만짜리야. 네가 두 달 동안 꼬박 굶는다 해도 겨우 이 신발 한 켤레 살 수 있어."
주은우가 유시영의 정곡을 찌른 듯싶었다.
유시영이 혼신의 힘을 다해 주은우를 비웃어댔다.
전영미가 언제 다가왔는지 합세해서 말했다.
"주은우, 시영이 말이 맞아. 너 당장 가서 자수해. 솔직하게 범행을 자백하면 관대하게 처리하고 반항하면 엄중하게 처리한다고 했어. 가서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옥살이 적게 할지 몰라."
"멍청한 것들."
주은우는 더 이상 정신 나간 두 여자랑 입씨름하기 싫었다.
유시영이 미친 듯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잡고 당장 신고하려고 했다.
"너 자수할래? 아니면 내가 경찰에 신고할까?"
주은우가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신고해."
유시영이 떨리는 손으로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그때 고은수가 유시영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잠깐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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