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장
'아...'
'아니야!'
'주은우가 일부러 이런 거야!'
도시아는 머리를 들어 볼을 부풀리며 말했다. "네가 일부러 멈춘 거잖아..."
말을 끝내기도 전에 주은우가 자신을 쳐다보는 뜨거운 눈빛을 보고 하려던 말을 멈춰버렸다.
어두운 조명 아래...
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이 도시아의 새하얀 얼굴에도 비추었다.
얇고 빨간 입술은 아주 유혹적이었다.
주은우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자기도 모르게 머리를 숙여 입맞춤했다.
도시아는 순간 눈이 동그래졌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얘가...'
'나한테 키스하려는 거야?'
'내 첫 키스인데!'
'어떡해, 거절할까?'
'안 돼...'
'아직 나한테 고백도 안 했잖아!'
'아직 여자 친구가 아니잖아!'
'하지만...'
'내가 지금 거절하면 날 유시영과 같은 여자로 생각하면 어쩌지?'
고민에 빠진 도시아는 결국 살며시 머리를 들고 눈을 꼭 감았다.
'나도 몰라...'
'어차피 주은우도 첫 키스니까 나도 밑지는 거 없어!'
펑!
갑자기...
광장에서 굉음이 울려 퍼졌다.
도시아는 너무 놀라서 잠깐 흠칫하고는 자기도 모르게 광장 중심을 쳐다봤다.
광장 중심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고 가운데는 폭죽이 가득 있었다.
화려한 폭죽들이 하늘에서 터졌다.
그리고 모든 폭죽이 동시에 하늘로 솟아 올랐다.
순간, 예쁜 빛들이 밤 하늘을 밝혔다.
"너무 예쁘다..."
도시아의 눈에서 빛이 났다.
주은우는 잔디에 앉아 나지막하게 물었다. "너 불꽃놀이 못 봤어?"
"난 계속 주성에서 설을 보냈거든. 주성은 폭죽 못 터뜨려!"
"너 폭죽 좋아해?"
"응, 폭죽이 터지는 순간 마치 꽃이 피는 것 같아서 예쁘잖아!"
도시아는 머리를 들고 홀린 듯 하늘을 쳐다보았다.
불꽃이 크게 퍼지고 별들이 반짝였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이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보고 있다니.'
'정말 너무 좋아...'
주은우는 두 손을 머리에 얹고 잔디에 누웠다. 다리를 꼬고 슬리퍼를 흔들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와..."
"뽀뽀해! 뽀뽀해!"
광장에 있는 사람들이 외침 소리에 한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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