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장
도승철은 차분하게 말했다. "이런 사소한 일도 나한테 묻는 거야?"
도이수는 코를 훌쩍거리며 말했다. "강성 대학에서 내쫓을까요?"
도승철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네가 그 자식 내쫓으면 시아도 바로 자퇴할 거야!"
도이수는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눈을 게슴츠레 뜨고 말했다. "부모님한테 압박을 주는 건 어때요?"
도승철은 눈을 감은 채로 소파에 기대 말했다. "네가 알아서 해... 하지만 네가 했다는 걸 시아가 모르게 해야 해!"
...
오후 네 시.
주은우와 도시아가 탄 택시가 강성 대학교 정문에 도착했다.
택시 기사는 주은우한테 웃으며 명함을 건넸다. "학생, 내가 평소에 강성 대학교 근처에서 일하니까 혹시 차 필요하면 나한테 미리 연락해도 돼!"
기주봉이라는 이 기사는 운전을 아주 잘했다. 나이는 서른 살 좌우였고, 오면서 담소를 나눌 때 자신이 제대 군인이고, 부대에서 탱크를 몰았었다고 했다.
"그래요, 앞으로 어디 갈 일 있으면 형 부를게요!"
주은우는 웃으며 명함을 건네받았다. 이 기사가 전에 말은 좀 아니꼽게 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대화해 보니까 성격이 아주 통쾌하고 좋아서 나중에 전용 기사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일 들어왔어, 나중에 봐!"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학생들을 본 기주봉은 바로 엑셀을 밟았다.
한편.
주은우는 키가 훤칠한 고학년 학생들이랑 같이 걸어오는 조승현을 발견했다.
"시아야, 너 먼저 작업실에 가서 씻어. 너 황지나랑 밥 먹는다며. 조금 이따 우리 같이 운성으로 가자."
주은우는 말을 마치고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렸다.
도시아는 주은우의 뒷모습을 보며 멍해 있었다.
'쟤 왜 저래?'
'이렇게 급하게 갈 필요 있는 거야?'
도시아는 발을 구르고는 씩씩거리며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승현이 형, 쟤 예쁘네요. 안경도 쓰고 있고 아주 조용해 보이는데요!"
이제 갓 조승현의 부하가 된 정세준이 웃으며 말했다.
도시아의 오빠는 이 바닥에서 잘나가는 사람이었다. '지난번에 맞은 거 갚아 줘야지.'
'내가 상대가 안 되지만 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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