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장
주은우는 도승철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도승철이 강성 갑부랑 친하다는 건 도씨 가문 재산이 주은우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었다.
게다가 이런 큰 인물들은 자기감정도 잘 컨트롤했다.
‘시아를 안심하려고 저렇게 말하는 걸 거야.'
‘나중에 분명 가만두지 않을 거야!'
"흑흑... 아빠 고마워요!" 도시아는 빠른 걸음으로 도승철에게 다가가서 팔짱을 끼고 울먹였다.
"됐어, 눈물 닦아. 내일 수업 있잖아. 얼른 은우랑 같이 학교 돌아가!" 도승철은 웃으며 도시아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알겠어요!"
도시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닦고는 주은우를 향해 윙크했다.
주은우는 오른 쪽 얼굴이 부은 채 속으로는 씁쓸하게 웃었다.
‘순진한 계집애, 정말 네 아빠가 널 나한테 줄 것 같아?'
"이수야, 쟤들 강성에 데려다 줘!"
도승철은 차분하게 말하고 바로 뒤돌아 취보각으로 들어갔다.
도이수는 경호원 기사를 보며 말했다. "쟤들 강성에 데려다줘, 운전 조심하고!"
이미 주은우의 곁으로 온 도시아가 도이수를 향해 말했다. "오빠, 우리 강성에서 차 렌탈했으니까 알아서 갈게!"
"마음대로 해!"
도이수의 말투에는 도시아에 대한 실망과 불만이 가득했다.
말을 마친 도이수는 담배를 물고 취보각으로 들어갔다.
도이수의 뒷모습을 본 도시아는 마음이 아팠다.
도시아도 오빠가 자신한테 실망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은우가 정말 좋은 걸 어떡해!'
도시아도 자신이 언제 주은우를 좋아하게 됐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마 고등학교 2학년 그날 가을이었을 수도 있고...
어느 체육 시간이었을 수도 있었다.
그때 주은우가 날아오는 농구공을 막아 줬었다.
한 손에 교복 겉옷을 팔에 걸치고, 다른 한 손으로 농구를 받아 쥔 모습이 아주 멋있었었다.
아니면 작년 2학기 눈이 펑펑 내리던 그날…
남학생 여럿이 도시아가 만든 눈사람을 모두 뭉개버렸다.
주은우와 진태용이 그들을 눈바닥에 눌러 호되게 혼내주고, 다시 눈사람을 만들게 했었다.
마지막 학기에 도시아는 주은우에게 관심을 많이 가졌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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