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그녀는 머리를 돌려 밖을 내다보며 말했다.
"아까 성윤호가 날 찾은 건, 인터넷에서 찌라시 기사를 봐서 그런 거야. 누군가 그날 밤 우리가 강가에서 불꽃놀이 하는 걸 몰래 찍었어. 지금쯤 아마 왕씨 가문 사람들도 알게 됐을 거야. 나랑 싸울 시간에 어떻게 네 사업 파트너를 잘잡 잡을지 생각해 봐."
"몰래 찍었다고?"
"넌 일이 바빠서 그런 찌라시 기사를 볼 시간 없었지. 하지만 명성 그룹은 홍보팀이 없어? 이런 찌라시 기사에 긴급 대응 할 줄 몰라?"
소지연은 휴대폰을 꺼내 대충 검색했는데 바로 그들의 데이트에 관한 기사와 사진들이 가득했다.
[명성 그룹 대표가 미녀와 함께 강가에서 불꽃놀이를 즐기고 뜨겁게 입맞춤했다.]
[송민우의 새 여자 친구? 송씨 가문 리더인 송민우가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 것 같다, 하지만 상대는 모모 제약의 딸이 아니었다!]
...
소지연은 휴대폰을 송민우한테 건넸다.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들이 송민우의 눈에 들어왔고 그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낯빛이 어두워졌다.
"이 일은 내가 구현우한테 처리하라고 할게."
한참 지나서야 그가 입을 열었다.
소지연은 대꾸하지 않았고 휴대폰을 빼앗고는 머리를 돌려 밖을 내다보았다.
송민우는 갑자기 차를 길옆에 세웠고 소지연은 그가 왜 갑자기 차를 세웠는지 알 수 없었다.
'나랑 싸워서 너무 화가 나서 날 쫓으려는 건 아니겠지?'
상상만으로도 소지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만약 송민우가 그녀한테 차에서 내리라고 하면 당장 내려서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날 거고 다시는 말도 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매너 없는 사람한테 구애하려 했다니!'
소지연은 차 문을 열고 내리려고 했다. 쫓길 바에는 먼저 내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이 잠겼고 그녀가 아무리 열어도 열어지지 않았다.
소지연은 여전히 문이랑 싸웠고 운전석에 앉은 송민우는 점점 그녀한테로 다가갔고 강한 남성의 기운이 그녀를 감쌌다. 그는 긴 팔로 그녀의 허리를 잡아 그녀를 당기고는 세게 그녀의 입술을 물었다.
소지연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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