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송민우는 자기도 모르게 그녀와 같이 관계를 맺었던 생각이 떠올라 갑자기 목이 말라왔다.
"그럼 먼저 나가볼게."
소지연의 말이 송민우의 생각을 끊어버렸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것 같았다.
"참..."
소지연이 몸을 돌리자마자 송민우의 싸늘한 눈빛을 보고는 놀라서 얼른 말을 삼켰다.
"또 무슨 일 있어?"
송민우는 표정이 아주 냉담했고 말투에도 짜증이 섞였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왜 이렇게 기분이 오락가락이야?'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입으로는 다르게 말했다.
"휴대폰이 아직 숙모집에 있어서 너랑 연락할 수 없어, 내일 돌아올 거야? 그러면 먼저 밥 해놓을게."
"요 며칠은 안 올 거야."
"응, 알겠어."
소지연은 서재에서 나갔다.
'돌아오지 않으면 좋지, 그럼 내가 며칠은 안 보살펴도 된다는 뜻이잖아.'
이튿날, 소지연이 새 휴대폰을 사고 새 번호 카드를 사려고 집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구현우를 만났다.
"지연 씨, 이건 대표님이 가져다주라고 지시하신 물건입니다. 휴대폰이랑 지갑은 모두 안에 있어요, 부족한 게 있는지 봐주시죠, 부족하면 제가 다시 가서 가져올게요."
구현우는 예의를 갖춰 물건을 건넸다.
소지연이 검사해 보니 자기가 평소 필요했던 물건들이 모두 있었고 주민등록증과 같은 중요한 물건들도 모두 있었다.
"이게 어떻게..."
구현우가 웃으며 말했다.
"지연 씨 숙모님이 정리해 주신 겁니다, 대표님이 달라고 하시니 주셨습니다. 걱정 마세요, 한동안 집에 돌아가지 않아도 숙모님이 뭐라고 하지 않으실 겁니다, 대표님이 모두 대신 해결해 주셨어요."
"감사해요..."
"모두 대표님 뜻입니다, 전 그냥 심부름했을 뿐입니다."
구현우는 얼마 있지 않고 바로 명성 그룹으로 돌아갔다.
소지연은 멍해 있었지만 송민우한테 감사 인사 문자를 보냈는데 송민우의 태도는 여전히 담담했다.
소지연은 자신이 그의 마음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은 여자였기에 송민우가 그녀와 개인적으로 엮이고 싶지 않아 한다고 생각했다.
소지연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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