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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조아현은 그저 하선우에게 살짝 겁줄 생각이었는데 아이가 바보를 쳐다보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니 끝내 입을 다물고 말았다. “알아요 나도. 그 어린 애들이랑 놀아주려고 애쓰고 있다고요.” 대답을 마친 하선우는 태블릿 PC를 꺼내 계속 공부했다. 어린이집에서 블록만 쌓느라 너무 오랜 시간 공부를 미뤘다. 조아현은 아이의 책을 힐긋 살펴보았는데 온통 이상한 부호로 되어있어 알아볼 수가 없었다. 이래서 사람은 비교를 하지 말아야 하나 보다. 녀석이 공부에 몰두하니 그녀도 더는 지체할 수가 없었다. 집에 돌아온 후 조아현도 법률 서적을 열심히 찾아보며 배다은과의 소송 준비에 몰두했다. 이때 갑자기 누군가가 서재 문을 두드렸다. 하선우가 문 앞에 떡하니 서 있자 그녀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그래 선우야?” “이모한테 보여줄 거 있어요.” 조아현이 더 어리둥절해 하고 있을 때 아이가 앞으로 다가와 그녀의 컴퓨터를 빌리더니 작은 손가락으로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렸다. 1분도 채 안 돼 한 웹사이트가 나타났고 안에 들어가 보니 배다은에 관한 자료로 잔뜩 도배됐다. 조아현은 화면에 가득 찬 비밀 자료를 쭉 둘러보았는데 아무거나 대충 하나 클릭해도 어마어마한 내용이었다. 평상시엔 거액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그런 자료들이었다. “헐 대박!!! 너희 엄마가 왜 자꾸 너한테 제발 조용히 지내라고 한지 이제야 알겠네!” 하선우는 커다란 눈망울로 그녀를 쳐다보더니 순수한 표정을 지었다. “이모 설마 내가 이런 것들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나 아직 어린애예요.” “이것들 전부 지욱 아저씨가 보내준 거예요.” “이모더러 꼭 우리 엄마 도와줘야 한다고 부탁했어요. 절대 엄마 서러움 당하는 일 없도록 도와주래요.” 하선우는 조아현과 차지욱이 사적으로 연락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지금 하는 말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엄마는 단지 그가 다른 아이들보다 좀 더 똑똑하다고만 알고 있을 뿐 이런 것까지 조작할 수 있다는 건 모른다. 만약 엄마가 알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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