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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장

서지훈은 강아영이 미간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손가락을 내밀었다. “오늘은 우리가 결혼하는 날이야. 다른 생각하지 마.” “윤민성을 들러리로 세우면 지은이는 뭐가 되는데요?” 강아영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깟 돈이 그렇게 필요해요?” “지은이한테 물어봤어. 일부 수익을 주겠다고 하니 바로 동의했단 말이야.” 강아영은 어이가 없어서 말했다. “...두 사람 진짜 돈에 눈이 멀었군요!” “이런 좋은 일은 자주 있는 게 아니라고.” 서지훈이 그녀의 이마에 키스하며 말했다. “게다가 지은이는 너의 절친이잖아. 지금은 연예계의 일인자인 만큼 그렇게 순진한 애가 아니라고. 우리 결혼식에서 하루만 윤성민을 상대로 연기를 하면 작은 사업이 생기는 거고 잘 되면 연간 몇억 원의 수익이 생기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 그걸 왜 거절하겠어.” “하지만 지은이는 한때 매우 순수하고 진실된 아이였어요. 윤민성에게 진심을 다했잖아요...” 강아영이 한숨을 쉬었다. “지훈 씨도 알잖아요. 나는 지은이가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봐 두려워요.” 서지훈은 강아영의 마음을 이해했다. 안지은은 비록 헤어졌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도 진정한 사랑에 빠져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일이 없거나 장서우에게 일이 없으면 그녀는 평소에 촬영 현장에만 있고 휴가 때는 집에서 나오지도 않았는데 친구도 별로 없고 남자친구는 더더욱 없었다. 이런데 무슨 연애를 하겠는가. 강아영은 안지은이 윤민성이라는 함정에 빠져서 두 번이나 상처를 받아 더 이상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의 상처를 받고 나서 아예 사랑을 포기하게 된다. 강아영도 안지은이 어떤 상태인지 잘 몰랐다. “아무든 실연에서 벗어나려면 사람을 만나야 해. 윤민성을 한번 불러볼까?” 강아영이 눈을 들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서 대표님, 지금 감정 전문가로 변신한 거예요?” 서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아니지만 아내를 쟁취하는 데 성공했으니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지. 두 사람을 화해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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