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3장
김건우는 어찌 되었든 서지훈과 피를 나눈 형제이다. 끊으려야 끊어낼 수 없는 관계다. 그러니 강아영과 김건우 두 사람 모두 마주친다 한들 아무런 인사도 없이 서로를 위해 자리를 피하곤 하였다.
서씨 가문 사람들도 두 사람에 대해 다른 말은 꺼내지 않았다.
김건우는 강아영이 자신의 차를 한번 훑어 보고는 차에 오르는 걸 가만히 지켜보았다. 결국에 이렇게 되어버린 것에 울분이 차올라 말로 다할 수 없지만 더 이상 이 관계가 완화될 방법도 없는 것 같았다.
...
한편, 강아영은 주하진을 만나러 왔다.
주하진은 하루 종일 바삐 돌아다니다 겨우 강아영을 만날 시간을 비워뒀다.
사무실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강아영을 보고 잠시 반가웠지만 손에 들린 서류를 보고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주하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하진 씨. 오늘은 주식 때문에 찾아왔어요. 내 명의로 된 로즈 호텔 주식 저렴한 가격에 하진 씨한테 넘길게요.”
주하진은 강아영의 말에 놀란 듯 머리를 쓸어내리고는 이마를 짚고 잠시 고민하는 듯싶었다. 그리고 이내 말을 건넸다.
“강아영 씨. 사랑놀이에 잠시 판단이 흐려진 거예요?”
주하진이 성씨까지 불러가며 강아영을 단호하게 부르기는 드물다. 두 사람이 알고 지내서부터 지금까지 성씨를 붙여가며 부른 적은 적었다. 함께 사업하면서 더 친해지고 장난삼아 몇 번 부른 게 다였다.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주식 싼 가격에 넘기겠다는 말이잖아요.”
강아영 다른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좋게 해결할 방법을 택하고 싶었다.
그동안 봐온 세월이 있는데 강아영의 속셈을 주하진이 눈치채지 않을 수 없다.
두 사람이 연인은 못 된다고 하더라도 친구이고 함께 사업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전우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더욱 이렇게 물러나려는 강아영의 행동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주식 전부 정리하고 지훈이 형 곁에만 있고 싶은 거 아니에요?”
애당초 처음부터 강아영은 주하진에게 숨길 생각이 없었다.
“맞아요. 그 사람이 제일 힘든 시기에 내가 곁에 같이 있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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