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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장

한편, 며칠 동안 산에만 있다 보니 채형원도 얼마 못 가 한계에 부딪혔다. “그만하고 이제 내려가자.” “아니. 내 임무는 강서준을 죽이는 거야.” 서지훈은 채형원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서인욱은 이미 잡혀 들어갔는데 여전히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는 채형원이 답답했다. 서지훈은 소승원의 옷을 젖혀 보았다. 그새 피가 더 많이 나고 있었다. 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고집 좀 부리지 마요. 이제 어쩔 거예요!” “당신이나 김건우 씨나 전부 감시당하고 있으니 방법이 없었죠. 내가 하는 수밖에. 제가 그래도 한 몸 합니다. 채형원은 저한테 안 돼요.” 만약 소승원이 그러지 않았다면 강서준은 이미 위험했을 것이다. “왜 이렇게 까지 하는거죠?” “그분은 계속 절 원망하고 있어요. 그때 서준 씨를 구하지 못했던걸... 이렇게라도 갚는 셈 치죠. 그거 아세요? 행복한 기억이 별로 없던 나에게 잠시라도 행복이라는 게 어떤 건지 알려준 사람이 바로 어머니였어요.” 진혜연은 소승원을 아들같이 3년을 돌봐줬었다. 자기 친자식과 다름없이 다정하게도 불러주었다. 진혜연은 그야말로 소승원이 상상하던 그대로 자애로운 엄마였다. 자식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해 주는 모친이었다. 강아영이 17살 때 소승원도 봉황산에 있었다. 소승 원은 진짜 행복한 가정이 어떤 건지 그때 알게 된 것이다. 다만 우연의 일치로 소승원도 어느 정도 꿈을 이룬 셈이었다. “어머니는 절 자기 자식처럼 돌봐주시고 보듬어 주셨어요. 저는 그런 분의 친아들을 도울 뿐인데 뭐가 잘못되기라도 한 건가요?” 소승 원은 차분히 말했다. 훔쳐 온 잠깐의 행복은 결국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말이다. 서지훈은 소승원의 말을 듣고는 아무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소승원을 보며 물었다. “다 포기한 것처럼 얘기하지 마요. 우리 엄마도 아직 건재하시거든요? 안되면 우리 엄마 아들로도 살아봐요! 그러니까 다 내려놓은 듯이 얘기하지 마요.” 소승원은 서지훈의 막무가내에 피식 웃었다. 하지만 이내 상처의 통증에 의해 잠깐의 웃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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