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10장

한편, 강아영은 아무 말 없이 장서우를 안아주었다. 만약 정말 아무 상관이 없는 거라면 왜 예전 일들을 얘기하면서 눈물을 보이는 것일까? 장서우 역시 더 이상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강아영은 장서우가 아니니 두 사람의 감정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말하기가 어려웠다. 그저 조용히 장서우의 곁에 있어 줄 수 밖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강아영은 봉황산에 가보고 싶어 했다. 윤민성은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저도 같이 가요.” 강아영도 윤민성의 말에 순순히 동의하였다. 나갈 채비를 하고 있던 찰나 장서우도 밖으로 나오더니 말했다. “나도 가고 싶어.” 강아영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봉황산은 강씨 가문이 현재 지내고 있는 곳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해성은 산과 바다 모두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특히 봉황산 부근의 경치는 말할 것이 없다. 산 중턱에 바다를 에두른 둘레길에선 산 아래의 마을들이 보이는데 그 풍경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하지만 몇 년 전 산불로 인해 많은 이들이 다치고 많은 것들이 사라졌다. 원래는 리조트 사업을 하려던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기에 여태까지 제대로 진행이 안 되어 결국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강아영은 ‘재난’에 대해 익히 알고 있고 또 직접 겪어보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런 일들에 있어서 항상 느끼는 것이 크다. 봉황산에 이르렀을 때 경찰들이 수색견과 함께 순찰하고 있었다. 윤민성이 오는 길에 미리 연락을 해둔 덕에 강아영과 장서우는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채형원에게는 총이 있기에 조심해야 했다. 다만 생각지 못했던 건 김건우도 강서준과 함께 여기에 와있었다. 김건우는 강서준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멀끔히 잘생겼던 얼굴들이 단 며칠만에 눈에 띄게 수척해졌다. 수염도 정리하지 않아 덥수룩해 있었다. “지훈 씨는요?” 강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만 지키고 있었다. 강아영은 그런 강서준의 반응에 가슴이 내려앉았다. “오빠. 무슨 일이야. 왜 대답을 안 해. 말을 좀 해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