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7장
윤민성은 한참동안 강아영을 쳐다보다 피식 웃고 말았다.
“그래요. 지훈이 소식 들리면 바로 알려줄게요. 그런데 절대 가면 안 돼요. 그 사람들이 아영 씨보다는 똑똑하지 않을까요?”
강아영은 표정이 살짝 변하고 말았다.
“이 정도로 직설적인 사람이었어요?”
윤민성이 피식 웃었다.
“저는 이미 지훈이랑 약속했어요. 서씨 가문에는 둘째 형이 있어서 그래도 걱정을 덜 수가 있었어요. 걱정되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 지훈이를 믿어보자고요.”
윤민성은 소파로 가 책 보고 있는 서태웅을 품에 안았다.
“아저씨랑 같이 놀까?”
성격 좋은 서태웅은 바로 책을 내려놓고 고개를 끄덕였다.
윤민성은 녀석을 보면서 자기 아들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강아영은 한숨을 내쉬면서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또 두 날이 지나도 서지훈은 여전히 연락되지 않았고,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그런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유로워 보이던 윤민성도 심각한 표정으로 여기저기 연락하기 시작했다.
강아영은 어떻게 된 일인지 묻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이른 아침부터 두 명의 경찰이 집을 찾아왔다.
이영자가 먼저 밖을 확인하고는 알려주었다.
긴장해 난 강아영은 갑자기 수년 전 경찰이 찾아와 아버지의 시체를 확인하라던 그날이 생각났다.
서태웅은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는 강아영의 다리를 안으면서 말했다.
“엄마...”
강아영이 번쩍 정신을 차리면서 말했다.
“왜?”
“엄마...”
서태웅이 고개 들어 또 한 번 불렀다.
멈칫한 강아영의 두 눈에는 이미 눈물이 고여있었다.
“그래, 엄마 맞아.”
사실 서태웅을 만나서부터 말하기까지, 지금까지 엄마라고 부른 적이 없었다.
아이를 존중하는 의미로 강제적으로 시킨 적도 없었다.
서태웅이 서지훈의 손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강아영은 그가 엄마라고 불러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부르지 않는다고 해도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왜 갑자기 엄마라고 부른 거야?”
강아영이 자세를 낮추면서 물었다.
서태웅은 그녀의 목을 끌어안고 얼굴을 비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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