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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장

“지은이가 같이 있어. 걱정하지 마.” 강아영은 오빠와 장서우가 어떤 사이인지 굳이 묻지 않았다. 풋풋했던 어린 시절의 사랑은 장서우가 오랜 세월 떠돌아다니는 것을 견뎌낼 수 없었고 마찬가지로 오빠가 이름을 숨기고 밖에서 고군분투하며 아버지와 대화재 속에서 잃은 이들에게 정의를 돌려주려는 이 모든 시간을 견디지도 못했다. 그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이는 장서우와의 관계 또한 되돌릴 수 없음을 의미했다. 강서준은 수년간 가족의 지원 없이 기대는 곳 하나 없이 홀로 살아왔다. 이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강아영은 가슴이 미어졌다. 그녀는 강서준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오빠, 내가 뭘 도와주면 돼?” 강서준은 미소 지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네가 집에 와 있는 것만으로도 난 정말 행복하다.” 그녀는 우연히 그의 목덜미에 있는 흉터를 보았다. 순간적으로 멈칫하며 손으로 확인하려 했지만, 강서준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막았다. “너 엄마 된 사람이 이렇게 막 만져도 돼?” “이건 도대체 어쩌다...” 강아영이 그의 옷을 들어 올리자 등에서 목덜미까지 이어진 커다란 흉터가 드러났다. 그녀의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다. 오빠가 언급했던 부상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강서준은 그녀를 힐끗 보며 말했다. “눈물 집어넣어.” 결국 그녀는 억지로 눈물을 삼키며 그의 어깨에 기대 울었다. 수년 동안 모든 것을 묵묵히 견뎌온 강서준.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차 키를 잡고 집을 나섰다. “조금만 기다려.” 잠시 후 그녀는 아들 서태웅을 이불 속에서 끌어냈다. 반쯤 잠이 깬 아이는 차 안에서 졸다시피 한 상태로 거실에 들어섰다. 그는 강서준과 눈을 맞춘 채 멍하니 서 있다가 이내 팔을 활짝 벌렸다. “외삼촌, 안아줘요!” 외삼촌이라는 말에 강서준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안녕, 태웅아.” 작은 아이가 그의 품에 안기자 강서준은 입술을 꼭 다물며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애썼다. “따뜻해?” “응! 엄청 따뜻해요! 진짜 좋아요!” “그럼 오늘 밤엔 내가 네 핫팩이 되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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