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9장
서지훈은 강아영을 안심시키고 싶었다.
별일 없을 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막상 입을 열려고 하니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다른 변수가 생길까 봐 그는 불안했다.
소승원, 그가 떠올린 이름이었다.
...
서지훈은 산으로 향했다. 다행히 저택 쪽은 조용하고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강서준이 살던 곳은 완전히 뒤집혀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피를 흘린 흔적은 없었다. 서지훈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지훈은 자신이 서인욱을 약간 얕봤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인욱은 오랜 세월 동안 그의 아버지와 싸워오며 세력을 키워온 사람이다. 그러니 마지막 순간 순순히 당하고만 있을 리 없었다.
강아영의 컴퓨터를 해킹한 것도 이지원을 감옥에 가지 않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만약 이지원이 잡히면 그 역시 엮여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서지훈은 계속 기다렸다. 그는 분명 어떤 방식으로든 서인욱을 국내로 끌어들일 생각이었다.
그리고 서인욱의 범죄를 입증할 만한 명백한 증거를 잡아 그를 법의 심판에 넘기려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계획에서 유일한 변수는 강서준이었다.
장서우가 살아 있다면 강서준 역시 살아 있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조민재는 통화를 마치고 말했다.
“여기뿐만이 아니라 김건우 쪽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김건우의 집에도 누군가 침입했는데 다행히 미리 대비를 해뒀고 김건우도 몸을 잘 쓰는 편이라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피부가 조금 긁힌 정도예요.”
서지훈은 어두운 표정으로 조민재에게 물었다.
“소승원이랑 연락돼?”
조민재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이내 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설마 그 사람을 소승원이 데려갔다는 뜻입니까?”
서지훈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난 세월 동안 소승원이 점점 정상적인 ‘좋은 사람’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그가 원래 위험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어쩌면 그 변화는 장서우 때문일지 모른다.
하지만 장서우 때문에 그가 다시 폭주한다면?
서인욱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면 강서준은 더 이상 숨어 지낼 필요가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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