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596장

강아영의 컴퓨터가 해킹당했다. 다행히 업무와 관련된 파일들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지원과 관련된 몇몇 음성과 영상 파일만 사라졌다. 서지훈은 강아영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그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한달음에 달려왔다. 강아영은 일을 마무리한 뒤에야 그를 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는 순간 그녀의 마음은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졌다. 서지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마치 어제 그가 했던 말처럼 그는 강아영을 지키고 싶고 바라보고 싶었다. 그래야만 마음이 안정되었다. 만약 예전 같았으면 강아영은 서지훈의 그런 말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는 그가 했던 약속을 지키고 있었다. “아영아, 그때 내가 좀 더 결단력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서지훈은 과거를 떠올리며 깊은 후회에 빠진 듯 말했다. 이지원은 당시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 서지훈은 정말로 미쳐있었고 이지원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그녀를 데리고 경매장 같은 곳에 갔던 것이다. 그 시절 강아영은 그를 그렇게나 사랑했는데 서지훈의 그런 행동들은 그녀의 마음 가장 깊숙한 곳을 찌르는 칼날 같았다. 강아영의 긴 속눈썹이 떨렸다. “지훈 씨, 그 음성 파일과 완전하지 않은 영상들로 이지원 씨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러니 지나간 일은 그냥 지나가게 두죠.” 물론 여러 불쾌한 기억들이 있었지만 과거가 그토록 망가졌던 건 단순히 서지훈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범인이 제 컴퓨터를 해킹한 건 단지 더 많은 증거를 찾으려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대체 누가 이런 일을 벌였을까요, 임현우 씨일까요?” 강아영은 그래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아서 물었다. “아니야. 임현우는 이지원과 완전히 틀어졌어. 이제 이런 짓은 하지 않을 거야. 사실 이런 일은 더 해봐야 아무 의미도 없잖아.” 임현우는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다. 게다가 지금 조민재가 그의 행적을 주시하고 있으니 큰 문제가 생길 리 없었다. 그런데 강아영이 이렇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