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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장

강아영은 휴대폰을 들고 잠깐 확인했다. 전화를 건 사람이 김건우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던 그녀는 깜짝 놀랐다. 서지훈은 그녀의 목에 얼굴을 묻고 있다가 핸드폰 화면을 한 번 쳐다봤다. 그는 강아영의 휴대폰을 빼앗더니 옆에 던져버리고는 계속해서 그녀의 목을 탐했다. 강아영은 그의 얼굴을 밀어내며 휴대폰을 잡으려 했다. 그러자 서지훈이 약간 화를 냈다. “절대 받지 마. 받으면 더 이상 안 봐줄 거야.” 강아영은 그의 협박을 무시하고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은 그녀의 말투가 좋지는 않았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시죠?” “아영 씨, 저 아영 씨 집 아래에 있는데요.” “저 잘 거니까 돌아가세요...” 그러자 서지훈이 그녀의 귀를 한 입 깨물었다. 그녀는 아픈 듯 살짝 신음을 내고는 그를 노려봤다. 전화 속 김건우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서 대표님도 계시나요?” “네. 김 대표님께서 지금 저희를 방해하고 계시는 겁니다.” 그녀는 김건우가 자신한테 마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강아영은 개의치 않았다. 그가 강아영에게 했던 일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며칠 사이에 해성의 날씨는 추워졌고 그는 많이 입지 않았지만 찬 바람을 맞으며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아영 씨, 어르신으로 하여금 돌아오게 한 사람도 저잖아요. 저한테 고마워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고마워요.” 김건우는 말문이 막혔다. 그는 자신이 이런 식으로 해주면 그녀가 기뻐하고 조금이라도 좋아할 줄 알았던 것이다. 서지훈은 이를 듣고 깊고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쥐고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서지훈은 화를 내면 정말 귀여운 사람이었다. 그는 강아영과의 입맞춤을 계속하며 그녀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 했다. 그러면서 서지훈은 그녀의 휴대폰을 잡고 전화를 끊었다. 비록 김건우와 협력하여 서인욱을 돌아오게 한 건 맞지만 만약 그가 너무 자극을 받으면 다시 서인욱과 손을 잡을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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