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7장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서지훈이 다가오면서 안으려고 하자 강아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오늘은 배란기가 아니라고요.”
서지훈은 멈칫하면서 그녀의 눈을 우두커니 쳐다보았다.
강아영도 그의 눈을 쳐다보고 있었다. 최근에 이 둘 사이가 뜨뜻미지근한 데다 서태웅마저 아픈 바람에 강아영의 기분은 시종 나빴었다.
“오늘 파티에서 건우 씨가 멋있긴 하더라고요.”
강아영은 서지훈을 쳐다보면서 김건우를 언급했다.
이 둘은 최근에 이렇게 차분하게 대화해 본 적이 없었다.
강아영은 서지훈을 밀쳐내고 식탁으로 가 물을 따랐다.
“김 대표님 일할 때는 괜찮은 분이지. 음모자만 아니라면 존경할 만한 사람이야.”
서지훈이 식탁 앞에 앉으면서 말했다.
이 둘은 찬 바람이 쌩쌩 불던 이전과는 달리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 나갔다.
가만히 듣고 있던 강아영은 물 한 모금 마시면서 말했다.
“오늘 파티에서 여러 일이 벌어졌잖아요. 하진 씨가 저를 이해한다면서 위로해 주더라고요. 저도 하진 씨가 이해되긴 했어요.”
가끔은 말로 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서지훈은 눈빛이 어두워지긴 했지만, 아까의 자세를 유지하면서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런 말을 듣기 싫었지만, 지금까지 주하진의 덕을 크게 본건 사실이었다.
주하진이 없었더라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도 몰랐다.
“아영아, 난...”
강아영을 바라보던 서지훈은 시선을 피하고 말았다.
“사실 지훈 씨도 이해해요.”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서지훈은 갑자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에 멍하니 강아영을 쳐다보았다.
“진짜?”
“가짜요.”
...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이사회 주주들의 마음은 김건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김건우도 짧은 시간 내에 하운 그룹의 적잖은 지분을 얻게 되었다.
이제는 서씨 가문 회사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었다.
김건우는 사무실 창가에 서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해성 날씨도 어느덧 추워지고, 초겨울에 들어서면서 서기태가 입원한 지 열흘이 되었다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언론매체에 의하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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