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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장

강아영을 포함해서 부드러운 남자를 마다할 여자는 없었다. 서지훈의 키스를 받아주던 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더러운 남자인 것도 잊고, 그동안에 불쾌했던 일들도 잊어버렸다. 방안은 어두컴컴하기만 했기에 이 상황에서는 사람의 신경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도 서지훈과 이랬던 시절이 있었다.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방안에서 서로 껴안고 깊게 키스를 나누었었다. ‘난 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거지? 왜 거부할 생각을 안 하는 거야...’ 격렬한 움직임 뒤, 강아영은 그대로 이불 덮은 채로 잠들어버렸다. 서지훈은 그런 그녀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서야 방에서 나갔다. 1층. 서지훈은 와인 한잔을 들고 소파에 가서 앉았다. 취하지도 않은 멀쩡한 상태에서 강아영과 속궁합이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다. 비가 내리던 그날 밤, 약에 취한 강아영은 ‘그녀’에 빙의된 것만 같았다. ‘그녀’는 서지훈의 첫 번째 여자이자 강아영을 만나기 전의 유일한 여자이기도 했다. 서지훈도 ‘그녀’의 첫 번째 남자이기도 했다. 사방이 어두컴컴할 때, ‘그녀’는 서지훈을 옆에서 돌보면서 유일한 빛이 되어 가슴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었다. ‘그녀’가 꽉 끌어안는 순간, 이 여자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우연한 착각인지 비가 오는 그날 밤, 병실에서 또 강아영과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날, 강아영은 여전히 적극적이었지만 서지훈은 더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집에 도착해서 강아영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서도 마음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 얼굴도 나아지고, 몸의 흔적도 사라지면 어느정도 마음이 끌릴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유난히 속궁합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강아영이 자신의 목을 끌어안은 순간, 느낌적으로 ‘그녀’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녀’는 아이처럼 서지훈의 목을 끌어안기 좋아했다. 지난 7년 동안 ‘그녀’를 잊고 싶지 않아도 점점 잊혀질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향기롭다는 것 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향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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