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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장

“네. 다용도실을 찾다가 3층까지 올라왔거든요.” 그리고 강아영은 떨어진 물건을 주우려 손을 뻗었다. “떨어진 박스는 그대로 둬요. 내가 돌아가서 정리할게요...” 김건우의 말에 강아영은 알겠다고 대답했다. 평소와 다름이 없는 목소리였지만 강아영은 이상하게 김건우가 화가 난 것처럼 느껴졌다. “미안해요. 허락도 없이 집안을 마음대로 돌아다녀서.” 강아영이 바로 사과했다. 그러자 핸드폰 너머 김건우가 미소를 지었다. “아니에요. 키를 줬으니 아영 씨도 그 집 주인이에요. 모든 방을 마음대로 봐도 되니까 미안해하지 마요.” 더구나 두 사람은 이제 약혼까지 약속한 사이가 아니던가? 하지만 처음 집을 방문한 게 너무 어색하게 느껴졌다. 다용도실에는 상자가 가득했고 떨어진 상자가 편지를 담은 상자가 아닐 수도 있었으나 김건우는 잔뜩 긴장했다. 아마도 ‘양심에 찔리는’ 일을 해서 그러지 않겠는가? “그래요. 그럼 먼저 일 봐요. 그림은 걸지 않고 건우 씨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강아영은 자신이 모두 꾸미기보다 김건우가 같이 참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통화를 끊은 강아영은 떨어진 상자를 무시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아기자기한 장식품과 귀여운 그림으로 집을 꾸미고 나니 꽤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인 색감도 이 집과 어울렸지만 강아영은 그래도 위화감이 느껴졌다. 안지은이 품 안 가득 꽃을 안고 꽃병을 손에 쥔 채로 돌아왔다. 강아영은 꽃을 손질해 꽃병에 넣으며 말했다. “나랑 같이 위층에 가서 떨어진 상자를 주워 올리지 않을래?” 김건우는 괜찮다고 했지만 그대로 내버려두는 건 너무 찝찝했다. 두 사람은 다시 3층으로 향했다. 상자 안에는 김건우의 표창장과 디자인 대회 수상 증명 그리고 장학금 증서 등이 있었다. 그리고 김건우가 대학 시절 프라엘의 어느 유명 예술관 디자인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건 진짜 대단한 건데.” 안지은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건우 씨가 이 길을 계속 걸지 않은 게 아쉬워.” 만약 예술의 길을 계속 걸었다면 작지 않은 성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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