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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장

“강아영 씨와 함께 하기로 결정한 건 오랜 고민 끝에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었어요. 그런데 왜 후회해요?” 김건우는 진심으로 전했다. 그리고 한참 뜸을 들인 김건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영 씨, 난 후회하지 않아요. 그쪽이 날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허락해 줘서 정말 고맙고 내가 바보가 아닌 이상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잖아요.” 강아영은 물끄러미 김건우를 바라보았다. 김건우를 알고 지낸 그 오랜 시간 동안 김건우는 늘 변함없이 솔직했다. 그리고 강아영은 키를 가방에 넣으며 말했다. “이만 일 보러 가요.” 강아영을 바라보는 김건우의 눈에서 꿀이 떨어질 것 같았다. “바래다줄게요.” 강아영은 거절하지 않았다.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는 하운 그룹에 김건우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니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라운지에 들어서는데 마침 조민재와 함께 나오는 서지훈과 마주쳤다. 서지훈은 무덤덤하게 강아영을 쳐다보다가 김건우를 향해서는 미소를 지은 채로 말했다. “김 대표님, 좋은 아침이에요.” 김건우도 인사를 건넸다. “서 대표님도 좋은 아침이에요.” 겉보기엔 평범한 인사로 보여도 사실 입꼬리가 경직된 것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라 하는 게 더 맞았다. “바래다주지 않아도 돼요. 저 혼자 갈게요.” 강아영이 김건우에게 말했다. “그래도 같이 가요.” 김건우가 몸을 돌려서다가 다시 서지훈을 향해 말했다. “저 두 주일 동안 휴가 냈어요. 약혼 일로 많이 바쁘거든요.” 서지훈의 얼굴이 굳어졌고 다시 말을 꺼내기도 전에 김건우는 가식적으로 강아영의 어깨를 감싸 쥐고 자리를 떠났다. 이건 마치 어젯밤 전화에 대한 복수인 것 같았다. 서지훈은 가만히 그곳에 서서 두 사람이 차에 올라타는 걸 지켜보았다. 강아영이 차에 오르기 전 김건우는 다정하게 머리도 정리해 주었다. 서지훈의 얼굴은 완전히 굳어버렸고 한참 지나고 천천히 엘리베이터로 걸음을 옮겼다. 위층으로 올라가니 직원들이 작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 대표님 저렇게 다정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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