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6장
강아영은 서지훈의 품에 안겨 소파로 넘어갔다. 그리고 서지훈은 강아영이 벗어나지 못하게 그 위를 덮쳤다.
서지훈은 감히 있는 힘껏 강아영을 끌어안지는 못했지만 두 사람의 체격 차이에 강아영은 쉽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서지훈은 경악에서 벗어나지 못한 강아영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방금 키스에 강아영은 아직도 숨을 헐떡이고 있고 힘껏 서지훈을 밀어냈다.
그러나 서지훈은 자연스레 강아영의 손을 잡더니 깍지까지 꼈다.
“일부러 그랬어.”
강아영은 너무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 대체 서지훈은 왜 이렇게 막무가내인 걸까?
강아영이 발길질을 하면 서지훈은 강아영의 다리를 잡았다.
“그 사람이랑 약혼하면 내가 그 약혼 망쳐버릴 거라고 미리 얘기했잖아.”
일부러 화를 돋우는 말투가 아닌 진심을 담은 목소리였다.
핸드폰 너머의 김건우에게는 도발로 들릴 것이다.
몇 년 동안 부부 사이였기에 서지훈은 강아영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귓불을 살짝 깨물면 강아영은 무조건 소리를 냈다. 그래서 강아영의 입을 미리 틀어막고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게 했다.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이 꺼지자 서지훈은 강아영을 품에서 놔주었다.
서지훈은 온몸이 불덩이 같았고 강아영의 이마에도 어느새 땀이 흐르고 있었다.
허리를 숙여 핸드폰을 줍는데 서지훈이 핸드폰을 낚아채며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늦었으니까 여기에서 아이랑 같이 자.”
강아영은 옷이 흐트러지고 눈앞에서 핸드폰까지 뺏겨버리자 화가 치밀었다.
“지훈 씨, 핸드폰 돌려줘요.”
그러나 서지훈이 고개를 돌려 이렇게 말했다.
“못 돌려줘. 오늘 밤 너한테 연락하지 못한 김건우가 그래도 너와 약혼한다면 그 사람은 남자도 아니야.”
강아영은 손에 잡히는 대로 쿠션을 서지훈에게 던졌다. 그러나 서지훈은 공격을 피하지 않았다.
“김건우는 안돼. 주하진이라면 몰라도...”
서지훈은 뒷말을 잇지 않았고 그래도 몸을 돌려 위층으로 향했으며 강아영은 거실에 홀로 남겨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순자가 방에서 나왔다.
“사모님... 아니 강아영 씨, 먼저 방으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