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1장
태화시에서 돌아온 안지은은 소승원이 떠난 것도 모자라 강아영이 약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하지 못했다.
“겨우 며칠 자리를 비웠는데 이렇게 많은 일이 생겼다고?”
두 아이를 돌보고 있던 강아영은 안지은에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때, 이영자가 걸어와 서씨 가문 사람이 서가은과 서태웅을 데리러 왔다고 전했다.
강아영은 서지훈이 아이들을 이렇게 급히 데리고 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서태웅은 강아영의 옆에 꼭 붙어 장난감을 놀고 있었는데 집으로 가야 한다는 소식에 울상을 지은 채로 강아영을 쳐다보았다.
강아영은 예전부터 서태웅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자기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된 후로는 더 마음이 갔다. 이런 서태웅의 눈빛을 보고 있자니 강아영도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두 손으로 서태웅의 말캉거리는 두 볼을 잡고 뽀뽀를 했다.
아이의 피부는 너무 보드라워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서태웅은 이런 강아영을 꼭 껴안았다. 아이가 온 힘을 다해 자신을 끌어안는 게 느껴지자 엄마인 강아영은 기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강아영이 서태웅을 안아 들고 방을 나가자 이영자가 문을 열어 마중 온 사람을 안으로 들였다.
찾아온 사람이 서지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서강훈이었다.
“아주버님...”
강아영이 입을 열었다.
얌전히 놀고 있던 서가은은 아빠를 보고 바로 품에 꼭 안겨 떨어질 줄을 몰랐다.
열 살을 넘긴 서가은은 비록 마른 체격이었지만 키가 작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서강훈은 서가은을 품에서 내려놓지 않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이를 마주했다.
그래서 강아영은 서태웅에게로 시선이 갔다.
‘태웅이도 아빠가 보고 싶겠지?’
아직 많이 어리지만 아빠 서지훈이 지금껏 홀로 키웠으니 ‘무책임한’ 엄마보다는 아빠에게 더 마음이 가지 않겠는가?
사실 그러지 않아도 강아영은 요즘 마음이 아주 불편했다. 그런데 서강훈이 아이를 급하게 데려가자 김건우의 말을 들어주지 말라는 무언의 협박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강아영은 아이가 더 불쌍하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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