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80장

“네.” 강아영은 작게 대답한 뒤 옆에 있는 테이블 쪽으로 걸어갔다. 아침은 간단하지만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그녀는 배가 고팠는지 야채 만두 하나를 집어 먹기 시작했다. 서지훈은 그녀가 약혼하겠다는 말에 전혀 식욕이 나지 않았다. 요 며칠 동안 사건이 끊이지 않아 피곤이 쌓인 데다 머리까지 지끈거렸다. 강아영이 그의 맞은편에 앉아 물었다. “안 먹어요?” “네 생각엔 내가 지금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갈 것 같아?” 서지훈은 입안 가득히 음식을 넣고 그의 시선을 마주하는 그녀를 보고 있었다.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꼭 다람쥐처럼 보이는 그녀가 그를 쳐다보며 걱정 없는 표정을 짓는 게 그저 한심스러웠다. 어떻게 이렇게 태평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 강아영이 만두를 하나 집어 그의 앞에 내밀었다. “사람은 밥심으로 사는 거예요. 세상에 밥보다 중요한 건 없잖아요.” “지금 네가 날 달래야 하는 처지인 건가?” 그는 투덜거리면서도 만두를 받았다. “밥은 먹고 얘기하자고요. 배가 불러야 문제도 해결할 힘이 생기죠.” 그녀는 진지하게 밥을 먹기 시작했다. 서지훈은 더는 말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나름대로 유쾌하게 아침 식사를 마쳤다. “머리가 자주 아프신 거라면 시간 날 때 제가 아는 좋은 한의사분을 소개해 줄게요. 효과가 좋을 거예요.” 강아영이 말하며 짐을 챙기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아영, 네가 김건우와 약혼하려 한다면 태웅이는 내가 데려가야겠어.” 강아영이 뒤돌아보며 물었다. “그거 협박인가요?” “네가 어떻게 받아들이든 상관없어.” 이제 그녀가 뭘 하든 간섭할 자격이 없다는 뜻이었다. 강아영은 눈을 들어 그를 노려보았다. 눈빛에는 분명히 적대감이 서려 있었다. “네가 김건우랑 약혼하는 건 내가 절대 허락 못 해.” 서지훈은 다소 강압적으로 말했다. “무슨 권리로요?” 참고 있던 강아영이 결국 터뜨리고 말았다. “네 아이 아빠라는 이유로. 네가 김건우랑 약혼해도 상관없지만 내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 서지훈은 그렇게 말하고 일어섰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