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3장
“왜 밖에서 기다렸어? 날이 더운데.”
강아영의 말에 서태웅은 또 한 번 강아영을 꽉 안았다. 엄마니까 기다리고 싶었다.
이렇게 귀엽고 말랑말랑한 아이는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다.
그 시각, 서가은은 소파에 앉아 동영상을 보고 있었고 그걸 본 서태웅은 고자질하듯 손가락으로 서가은을 가리켰다.
서태웅은 말없이 손동작만 했지만 강아영은 단번에 그 뜻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때 서가은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숙모, 오셨어요?”
그러자 강아영이 손을 내밀며 물었다.
“서가은 학생, 휴대폰 본 지 얼마나 되었죠?”
“5분밖에 안 봤어요.”
강아영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휴대폰을 만지니 역시 휴대폰은 이미 뜨거울 정도였다.
“계속 휴대폰 보면 예쁜 눈이 다 망가져. 심심하면 같이 할 일을 찾아볼까?”
강아영은 바쁜 일상에서도 시간이 있을 때마다 남성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고 수공업을 자주 했다.
한편, 진혜연은 안지은한테 서태웅에 대해 캐묻기 시작했고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난감했던 안지은은 얼버무리며 방에서 나왔다.
놀거리가 생긴 서가은도 휴대폰을 보지 않았고 저녁에는 강씨 저택에서 자고 가기로 했다.
아이들을 씻기고 재우고 강아영도 샤워하고 소파에 앉아 멍을 때리고 있었다.
강아영은 바닷가에서 주하진이 했던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그리고 넋이 나간 강아영을 본 안지은은 무슨 일인지 물었다.
“하진 씨는 증거가 있더라도 그때 내 상황으로는 서지훈을 믿지 않을 거라고 했어. 하지만 지금은 누가 일을 그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든 웅이에 대해서든 내가 원한다면 다 확인할 수 있다고 했어...”
그리고 강아영은 주하진의 마지막 말을 다시 떠올렸다.
“아영 씨, 아영 씨가 하고 싶은 일들을 다 이루고 그때도 저를 선택한다면, 우리 결혼해요.”
주하진의 말을 떠올리니 강아영은 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주하진의 진심을 강아영은 누구보다 잘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주하진은 자신보다 강아영을 더 위했다.
이런 그의 진심에 감동하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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