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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장

몇분 걷자 바닷가에 도착했고 주하진은 팔을 울타리에 올리고 출렁이는 바닷물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돌려 옆에 서 있는 강아영을 바라보았다. 강아영은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어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는 치마와 머리카락에 그녀는 한층 더 청순해 보였다. 강아영이 고개를 들자 주하진과 눈이 마주쳤다. 주하진의 시선은 늘 강아영을 향해 있었고 그녀를 바라보는 주하진의 눈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주하진의 두 눈은 호수같이 깊고 아름다웠으며 웃을 때는 특히 애굣살이 눈에 띄었다. 오버 사이즈의 스트라이프 셔츠에 베이지색 반바지, 하얀색 신발을 신은 주하진은 소년미가 가득했다. 주하진이 강아영을 데리고 태운국으로 갔고 두 사람은 거기서 같이 회사를 창립했다. 그리고 강아영은 3년 동안 곁에서 함께해준 주하진의 보살핌을 모른척할 수 없었다. “하진 씨, 무슨 생각 해요?” 주하진은 몸을 돌려 등을 울타리에 대고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그냥 아영 씨가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네?” “형과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랐어요. 어렸을 때 제가 늘 뒤에서 쫓아다녔고 지훈이 형이랑 승윤이 형은 저를 싫어했죠. 그래서 자꾸 돌을 들고 놀라게 하면서 따라오지 말라고 했어요. 이런 얘기는 형한테 못 들었죠?” 강아영은 고개를 저으며 왜 이런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주하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세 사람이 어렸을 때 같이 노는 장면을 상상하니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 “저 어렸을 때 엄청나게 똑똑했어요. 형들이 돌아가라고 놀라게 하면 돌아가는 척하다가 다시 뒤에서 몰래 따라갔죠. 형들은 그런 제가 귀찮았겠지만 그래도 같이 놀아줬어요. 하루는 제가 발을 접질렸는데 지훈이 형이 투덜투덜하면서도 저를 업고 집까지 걸어갔어요. 어렸을 때는 조금 뚱뚱했고 지훈이 형과는 두 살 차이라 키도 비슷했죠. 그래서 바위를 밟고 조금 높이 올라가야 겨우 업힐 수 있었어요.” 말을 마친 주하진은 크게 한숨을 쉬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원래 어렸을 때 일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형들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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