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장
서지훈은 눈이 동그래진 서태웅을 바라보았다.
아이는 먹던 우유도 먹지 않고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는 자기의 아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서태웅은 총명한 아이였다. 때로는 부러운 눈빛으로 서태영을 바라보기도 했다.
아이는 어려서부터 엄마가 없었다. 서태웅은 항상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서지훈을 바라보곤 했다. 이런 표정을 볼 때마다, 그는 죄책감에 휩싸이곤 했다.
아무리 아들에게 잘해주려 해도 아무리 많은 사란을 줘도 엄마의 빈자리는 채울 수 없었다.
3년 동안, 그는 계속해서 조민재에게 조사를 해달라고 했다. 강아영이 임신했을 때,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이다. 그러나 아무런 단서도 없었다. 병원에서 산부인과 검사를 마친 후로 강아영은 사라져 버렸다. CCTV를 아무리 찾아봐도 찾아내지 못했다. 의사를 만나고 난 후의 기록은 전혀 없었다.
그사이의 검사 기록도 없었고 말이다.
안지은, 장서우, 진혜원도 찾아보지 않았고 그녀의 흔적은 찾을 수조차 없었다.
서지훈은 처음에 자신의 행동이 강아영에게 불행을 가져온 게 아닐까 걱정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게 아닌 것 같았다. 아이가 일찍 태어나게 한 것 때문에 무서워서 아이를 버린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서지훈은 그녀가 아이를 버렸던 것이 여전히 마음에 걸렸다. 그는 믿을 수 없었다.
10개월 동안 임신을 한 상태로 보낸 여자가 자기의 아이를 버릴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몇 년 동안 강아영은 한 번도 아이를 보러 오지 않았다.
이런 생각이 든 서지훈은 가슴이 저려났고 그는 손으로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서태웅은 그녀를 많이 닮아 있었다. 큰 눈동자와 맑은 눈빛, 눈매도 그녀와 똑같았다. 웃는 것마저도 그녀를 떠올리게 했다.
서태웅은 서지훈을 안고 얼굴에 뽀뽀를 했다. 마치 위로하듯 말이다. 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는 강아영이 아이를 한 번이라도 보러 와주길 바랐다. 하지만 그때 무너졌던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면 아이가 곁에 있더라도 키울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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