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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장

서지훈은 자기가 아직 강아영을 사랑한다는 걸 느꼈다. 아직 많이 사랑하고 있었다. 결혼에서 이혼까지, 그녀가 그를 사랑할 때 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가 그녀에게 흠뻑 빠졌을 때 그녀는 도망가기에 바빴다. 서지훈은 두 사람의 사랑이 왜 이렇게 쉽게 무너졌는지 생각해 봤다. 아마도 서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생략되었거나 그 과정이 충분히 뜨겁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었다. 서지훈은 종래로 강아영의 생일을 축하해준 적이 없었다. 하지만 매년 서지훈의 생일이 되면 강아영은 항상 제일 먼저 축하 인사를 보냈다. 강아영은 영화 보는 걸 좋아했기에 안지은과 영화를 보고 나면 늘 서지훈에게 어떤 영화가 재밌는지 공유했고 그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을 말해주기도 했다. 강아영은 감정이 섬세하고 쉽게 공감하는 사람이었기에 항상 서지훈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전에는 지겹기만 하던 순간이 지금 생각해 보면 다 애틋했다. 만약 결혼하고 그녀와 영화 보러 갔다면, 한 번이라도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커플에게는 흔하디흔한 일이었지만 두 사람에겐 결코 쉽지 않았다. 강아영은 소파에 엎드려 멍한 표정으로 서지훈의 옆모습을 바라봤다. 서지훈이 고개를 돌려 강아영과 시선을 마주쳤다. “왜? 영화 보기 싫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죠.” 강아영이 대답했다. 서지훈은 사실 강아영과 하고 싶은 일이 아직 많았다. 같이 쇼핑도 하고 영라성 같은 곳에서 여행도 해보고 싶었다. 강아영은 품에 쿠션을 받치고 소파에 엎드려 영화에 집중했다. “책에서 본 결말과 영화의 결말이 어떻게 달라?” 서지훈이 물었다. 그는 강아영의 습관을 알고 있었다. 좋아하는 영화에 소설 원작이 있으면 꼭 사서 읽어보며 영화와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때는 나이가 어렸기에 뭔가를 대할 때 전면적이지 않았고 인식도 지금보다는 조금 달렸다. 그래도 습관은 계속 남아있었다. 강아영은 서지훈에게 영화와 책의 다른 점을 종종 말해줬다. 한 영화나 드라마가 성공한 원인에 관해 어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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