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장
서지훈은 연애가 사업보다 훨씬 어렵다고 생각했다.
송승연에게도 물어봤다. 하지만 여자에게 돈을 주는 것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었다.
게다가 신지한은 솔로였다. 강아영의 마음을 얻은 사람은 주하진이 유일했다.
송승연은 서지훈더러 주하진을 찾아가 보라고 했다.
서지훈도 고민해 봤지만 이내 이 생각을 버렸다.
일단 주하진을 찾아가면 강아영은 그가 주하진에게 칼을 꽂는다고 생각할 것이고 이는 강아영의 한계에 도전하는 게 된다.
요즘 연애에 관한 책도 찾아봤지만 책에는 강아영과 같은 케이스가 없었다.
오히려 먼저 상대를 사랑하라고 했다.
옆에 없으면 연결이 끊어지는데 사랑은 무슨, 책으로 배우는 건 실전에 써먹을 수 없다.
...
오후에 강아영은 서지훈과 함께 산속에 있는 남성택 선생님의 정원으로 향했다.
정원은 산자락에 있었는데 문 앞에는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 남성택 선생님은 안목이 높았기에 정원도 매우 예뻤다.
남성택 선생님은 정원에서 분주히 돌아치고 있었다.
두 사람을 발견한 남성택 선생님은 인사를 건네더니 알아서 차를 따라 마시라고 했다. 그들을 손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강아영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뭐 하고 계셨어요?”
“윷 만들고 있었지.”
“저도 윷놀이 좋아하는데.”
강아영이 웃으며 말했다.
남성택이 껄껄 웃었다.
“아영 씨도 배운 지 얼마 안 되죠?”
“어떻게 아셨어요? 설에 배워봤는데 재미있더라고요.”
“배운 지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이 보는 사람마다 좋아한다고 하죠.”
강아영이 앞에 쪼그리고 앉더니 남성택 선생님 손에 들린 뼈 모양의 물건을 보고 말했다.
“이거 뼈예요?”
“그래요. 삶은 소뼈에요. 반년 동안 말리고 물기를 쫙 뺀 모습이죠.”
강아영이 깜짝 놀랐다.
“말리는 데만 반년 걸린다고요?”
전에 장기를 만드는 걸 배운 적이 있었다. 그것도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야 서기태의 생일 전에 받을 수 있었다. 장기를 만드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소뼈로 만드는 윷이라니,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 같았다.
“아영 씨, 명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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