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장
강아영은 서지훈의 눈을 바라보았다. 기대가 가득한 눈빛이 받아주기를 바라는 것이 분명했다.
“미안해요.”
강아영이 말했다.
어젯밤, 서가은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조언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그 대화를 통해 서지훈과의 오랜 갈등을 정리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너무 오랫동안 서로를 괴롭혔다.
“어젯밤에는 나도 잘 자지 못했어요. 많은 생각을 했고 7년 동안의 작은 좋은 기억들만으로는 우리의 미래를 지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지훈 씨... 나도 이제는 나 자신을 좀 더 아껴야겠어요. 합의서에 문제가 없다면 서명해줘요.”
그러자 서지훈은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합의서에 문제가 있어.”
강아영은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떤 문제요?”
“나랑 그렇게 깨끗이 정리하고 싶다면 다 따져보자고.”
그 말에 강아영은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무슨 뜻이에요?”
“네가 나에게 주겠다는 이 돈,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어.”
“줄 수 있는 건 다 줬어요. 하운 그룹의 2% 지분까지도 줬잖아요.”
강아영은 입술을 굳게 다물고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지금 일부러 그러는 거죠?”
본가에서부터 그는 계속해서 타협하는 듯 보였고 진심으로 이혼하려는 것처럼 그녀를 안심시켰다.
강아영을 이곳으로 오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너는 이혼을 하려고 단단히 마음먹었겠지만 난 네 뜻대로 되게 할 수 없어. 우리는 사랑이 식어서 이혼하는 게 아니야. 그건 인정 못 해.”
강아영은 코끝이 시큰해졌다.
“하지만 난 당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요. 나는 나에게 더 어울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 나은 사람? 그게 누구야?”
서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물었다.
그는 그녀를 오랫동안 찾아왔고 수많은 실망을 겪으면서도 버텼다.
그렇게 결국 강아영을 찾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처음부터 그녀라고 정했던 사람, 서지훈에게 있어 빛 같은 존재, 서지훈이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서지훈은 절대로 놓아줄 수 없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