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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장

강아영은 집중하며 운전하고 있었다. 그녀의 볼은 부드럽고 전적으로 운전에 몰두한 모습이었다. 서지훈은 조수석에 기대어 눈도 깜빡이지 않은 채 강아영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오동길로 돌아왔고 서류는 거실의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김순자는 그것이 강아영의 비서가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곧 강아영이 김순자에게 그만 일하러 가봐도 된다고 하자 서지훈이 말했다. “3일간 유급 휴가를 가지세요.” 그러자 김순자는 깜짝 놀라며 강아영을 한 번 바라보았다. 강아영도 서지훈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이제 이혼할 건데 이렇게 저기압인 모습을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 입을 떡 벌린 채 김순자는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잘 어울리는 부부가 어쩌다가 이혼에 이르게 된 거지?’ 하지만 그녀는 그저 집안의 도우미였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김순자가 떠난 후에야, 서지훈은 이혼 서류를 내려다보았다. “나한테... 이렇게 많은 돈을 주겠다고?” 서지훈이 웃었다. 이혼하는데 여자가 남자에게 수백 억 원을 주겠다는 건 처음이었다. “서우를 돌아오게 하려면 돈이 한 부분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지훈 씨가 그동안 많은 능력과 자원을 사용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 돈은 내가 지훈 씨에게 줘야 해요.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더 많은 돈을 써도 서우가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으니까.” 서지훈은 이 말을 듣고 강아영의 말솜씨가 좋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한편으로는 선을 긋고 싶어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능력을 인정하려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서지훈은 협의서를 탁자 위에 놓고 말했다. “이건 적은 금액이 아니야. 이건 네가 힘들게 일하며 벌어들인 돈이야. 미풍 그룹은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잖아. 장서우를 위한 거라도... 그게 이만한 가치가 있어?” 강아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가치 있어요. 서우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어요.” “강아영, 이건 네 모든 재산이야. 이걸 다 나한테 주겠다는 건 난 정말 이해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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