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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장

사실 전에도 한 적 있는 얘기였다. 강아영의 말이 끝난 지도 한참 지났는데 서지훈은 대꾸하지 않았다. 서지훈은 아무것도 듣지 못한 것처럼 덤덤하게 차를 운전했다. 차 안은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강아영이 의아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다. 앞서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눈 후로 서지훈은 예전에 비해 태도가 조금 달라졌다. 하지만 강아영은 서지훈이 뛰어난 사냥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먹잇감을 잡기 전에는 절대 포기할 리가 없었다. ... 서지훈이 예약한 식당은 경치가 아주 좋았다. 그들이 앉은 자리는 정원과 이어져 있었다. 잔디밭에 설치된 불이 별처럼 어두운 밤을 따듯하게 밝혀줬다. 이런 자리에서 샤부샤부를 먹는 것도 별미였다. 둘은 이런 데이트를 한 적이 매우 드물었다. 오히려 이혼하고 나서 이렇게 친근하게 지낸다는 게 강아영은 더 불편했다. “내가 한 말 듣긴 들었어요?” 강아영이 물었다. 서지훈이 의자에 기댄 채 강아영을 지그시 쳐다봤다. “귀가 멀지도 않았는데 당연히 들었지. 장서우 아직 안 돌아왔잖아.” “장서우가 일단 이혼 안 한다 해도 해성에 돌아와서 자유롭게 생활하고 알아서 선택하는 게 낫지 않겠어? 전에는 서우를 위해 그렇게 희생하더니 벌써 인내심이 바닥난 거야?” 그러더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는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여기 술 괜찮은데 좀 마실래?” “싫어요.” 강아영도 더는 말을 걸지 않고 조용히 샤부샤부를 먹었다. 웨이터가 벚꽃 술을 올려왔다. 확실히 맛있어 보이긴 했다. 서지훈은 웨이터에게 그만 나가보라고 하더니 술을 따라주며 맛보라고 했다. 이 술은 꽤 유명한 술이었다. “김건우 씨 멀리해.” 강아영이 그런 서지훈을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알았어요. 이혼하기 전까지는 어떤 스캔들도 만들지 않을게요.” “그런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알잖아.” 서지훈도 더는 이 화제를 물고 늘어지지 않고 말을 돌렸다. “아영아, 우리 서로 안 좋은 거 많았던 거 나도 알아. 우리가 같이 있는 시간이 없었더라고. 전에 네가 나한테 감정을 쏟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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