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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장

밤바람이 불어와 강아영의 긴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강아영은 손을 뻗어 자신의 머리카락을 정리하면서 김건우와 눈을 마주쳤다. 진심이 담긴 감동적인 말이었고, 이런 고백에 기분도 상쾌해졌다. 김건우의 고백은 강아영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서지훈만 강아영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 뿐, 그녀를 좋게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한 것도 없고 나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인정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김건우와 마주 보고 있던 강아영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가볍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김건우 씨, 좋아해 줘서 고마워요. 당신의 고백을 받은 것은 꿈만 같아요. 당신은 저에게 마른 땅에 내리는 비같은 존재였고 또 생명의 은인이었으나 그 이상은 아니에요. 앞으로 남은 인생을 거론하며 멀리 말하고 싶지 않지만 현재로서는 당신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어요.” 강아영의 대답은 예상대로였다. “알고 있으나 말해주고 싶었어요. 갈게요.” “네. 잘 가세요.” 두 사람이 작별하고 나서 강아영은 몸을 돌려 차를 향해 걸어갔다. 공항의 셔터문에 도착한 김건우는 고개를 돌려보았지만, 김아영의 뒷모습만 보였을 뿐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참 단호한 여자였다. 이 결혼은 그녀에게 도움을 줄 수 없었지만, 여전히 꿋꿋하게 스스로 치유하고 있었다. 강아영의 말대로 스스로 치유하며 규칙에 어긋나는 언행이 없었다. 그녀를 잃어버린 서지훈은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 차에 오른 강아영은 운전석에 앉아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일을 시작한 후 외모의 우세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서 고백을 받았었다. 김건우처럼 진심을 담아 고품격으로 고백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박한 언어로 강아영과 놀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여태껏 순수하게 그녀를 좋아하고 마음 깊이 아껴주는 사람은 주하진뿐이었다. 그가 떠난 이후로 주하진은 강아영에게 연락하지 않았고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갑자기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강아영은 깜짝 놀라다가 찾아온 사람을 확인한 후 어리둥절해졌다. 공항 주차장은 오가는 사람들로 붐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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