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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장

서지훈의 말에 강아영은 멍해졌다가 이내 평정을 되찾았다. 그녀가 물었을 때는 묵묵부답이었다가 지금 이렇게 물으니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와 서지훈은 영원히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를 내고 난 그녀는 온몸이 떨려와 눈을 감고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안지은은 서지훈의 말만 듣고 화를 내며 말했다. “아영이가 꼭 서지훈 씨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건 당연히 눈이 멀어서 좋아하고 사랑하는 거겠죠. 그런 사람에게 왜 꼭 그래야 하냐니, 그건 아영이의 심장에 칼 꽂는 거랑 뭐가 달라요? 생각 좀 하고 말하면 안 돼요?” 안지은의 의미심장한 한 마디에 강아영은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렸다. ‘날 떠보는 건가? 아니면 장서우를 의심하는 건가? 방금 맹세까지 했는데 왜 또 의심하는 거지?’ 그녀가 장서우와 마주친 적이 있다면 서지훈이 차분히 생각하면 분명 알아차릴 것이다. 그녀는 복수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서지훈이 장서우를 고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승원은 큰불이 난 틈을 타 장서우의 사망을 위조하여 모든 사람을 속였다. 하지만 지금의 서우는 절대 즐겁지 않다. 강아영은 날개라도 달려 날아가 당장 장서우를 만나고 싶었지만 마음이 급할수록 더 차분해지도록 노력했다. “지훈 씨, 먼저 해성으로 돌아가요. 난 병이 다 나은 뒤 지은이와 함께 며칠 후에 갈게요.” 그녀의 말에 서지훈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방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미친 질문을 했는지 의아했다. 사실, 그는 그녀가 물을 때 되묻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기다릴게.” 서지훈이 말했다. “아니요. 정말 만나기 싫어요. 피곤해요.” 그녀는 몸을 뒤척이며 대답했다. 서지훈은 그녀의 핏기 없는 얼굴이 너무 허약해 보여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병실을 나왔다. 송승연이 일깨워줘서인지 서지훈은 순간적으로 확신이 서지 않은 채 조금 어리둥절했다. “장서우 만나러 갈 거야.” 서지훈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느낌을 말로 할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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